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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 베레모' 납품업체 22만개 추가 수주···제재 '뒷북'

입력 : 2014-10-19 12:49:44 수정 : 2014-10-19 15:3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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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병사들의 베레모 원산지를 속여 중국산을 납품했던 업체가 또 다시 베레모 납품 계약을 맺었다. 방위사업청은 계약이 결정될 때까지 손을 놓고 있다 뒤늦게 입찰 제한에 나섰다.

19일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국방위원회)이 국방부 조사본부와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방위사업청에서 실시한 육군 베레모 입찰에서 중국산 베레모 납품혐의로 경찰수사를 받고 있는 J업체가 베레모 22만개를 낙찰 받았다.

국방부 조사본부의 ‘군용모 중국산 납품의혹 수사 결과보고서(2014.1.14)’에 따르면 방사청과 납품 계약을 체결한 J업체는 지난 2008년부터 2012까지년 생산원가 절감을 위해 국내에서 200만개의 모자 원단을 제단, 중국으로 보내 반가공하여 재수입한 후 국내 불법하청을 통해 완제품을 만들어 국내 직접생산 제품인 것처럼 속여 부당이득을 챙겼다.

현재 이 사건은 지난 1월15일 서울경찰청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J업체는 2011년 원자재 6종의 시험성적서 중 시험의뢰와 발행일자를 위조한 것으로 드러나지난 5월에 부정당업체로 지정돼 3개월간 입찰제한 징계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방위사업청은 J업체의 시험성적서 위조가 적발된 지난 3월 17일 ‘2014년 육군베레모 입찰(22만개)’공고를 진행했고, 4월22일 J업체가 낙찰을 받아 지난 7월부터 육군 훈련소 신병들에게 지급되고 있다.

김광진 의원은 “200만개의 중국산 베레모를 국내산으로 속여 납품한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고 있고, 시험성적서를 위조한 사실이 드러난 당일(3.17) 방위사업청에서 입찰공고를 내고 부정당 업체로 지정되기 직전 J업체가 낙찰을 받은 과정을 납득하기 힘들다”며 방위사업청의 명확한 해명을 요구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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