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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송호창 참여 안해"…野 조강특위 '삐걱'

입력 : 2014-10-15 22:34:37 수정 : 2014-10-16 15:3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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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간담회… “신뢰회복 급선무”, 지분 챙기기 논란 우려 때문인듯
2015년 전대출마 “관심없다” 못박아
새정치민주연합은 15일 조직강화특위 1차 회의를 열고 전국 246개 지역위원장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특위는 그러나 안철수(사진) 전 공동대표 몫으로 참여한 송호창 의원의 위원직 사퇴로 첫날부터 삐걱거렸다. 이번 조강특위는 계파별 안배를 신경 썼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갑작스런 송 의원의 철수로 험로가 예고됐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돌연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현 시점에서 저의 비대위 참여는 물론이고 저에 대한 당의 배려 차원에서 임명된 송 의원의 조강특위 참여도 적절하지 않다”며 당무 불개입 의사를 천명했다. 그는 간담회 직전 문희상 비대위원장과 통화해 이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위스에 체류 중인 송 의원도 서면을 통해 “숙고 끝에 참여하지 않는 게 옳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확인했다.

약 3개월 만에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가진 안 전 대표는 “지금은 저나 당이 국민의 신뢰를 얻는 게 급선무”라며 “저에게는 신뢰 회복이 유일한 관심사”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안 전 대표가 자신뿐 아니라 송 의원 거취를 직접 밝힌 것은 현 비대위가 계파 집합체로 비치는 게 부담스럽고 조강특위에서 나올 ‘지분 챙기기’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서라고 한 측근이 전했다. 안 전 대표는 다만 “김한길 전 공동대표는 비대위에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안 전 대표 결정에 대해 ‘기득권 내려놓기’라는 호평도 나왔으나 ‘당무 외면’이라는 비판도 만만치 않았다. 안 전 대표가 딸린 ‘식구’ 챙기기 대신 이미지 관리에 치중한다는 얘기다. 나아가 내년 전당대회에 대해 “제 관심사가 아니다”며 사실상 불출마 방침을 밝혀 결별 수순을 밟는 게 아니냐는 억측도 제기됐다. 안 전 대표는 최근 민생 현장을 돌며 ‘미래’를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오른쪽)과 우윤근 원내대표(앞줄 왼쪽)가 15일 의원총회에서 고개를 들어 박지원 의원의 얘기를 듣고 있다.
남제현 기자
그는 “조강특위 위원 선정에 대해 한 번도 저한테 물어본 적이 없다”고 주장해 진실공방까지 벌어졌다. 특위 구성에 참여했던 관계자는 통화에서 “안 전 대표와 직접 상의해 인선한 것으로 안다”고 반박했다. 1차 회의에는 송 의원을 제외한 14명 위원 중 12명이 참석했다. 회의 결과 송 의원 후임은 공석으로 두기로 했다.

조강특위는 16일부터 20일까지 지역위원장을 공모한다. 수도권 지역위원장 자리를 놓고 계파 간 눈치작전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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