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템플스테이 지도법사들, 대학수능 수험생 위해 ‘응원을 염(念)하다’

입력 : 2014-10-14 13:02:59 수정 : 2014-10-14 13:02:5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낙산사 해수관음상 전경.
한달 앞으로 다가온 대학수능시험 수험생들을 위해 불교계 지도법사들이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띄웠다.

대한불교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진화스님)은 양양 낙산사, 인제 백담사, 용인 법륜사 지도법사들이 수험생들을 위해 보낸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14일 세계일보에 공개했다. 이들 사찰은 지난 5월 런칭한 템플스테이 패밀리 브랜드 ‘아생여당’ 중에서도 ‘당당’한 청춘들의 꿈을 응원하는 당당 템플스테이를 운영중이다. 이들 사찰의 지도법사 스님들이 기꺼이 ‘꿈 멘토’를 자임한 것이다.

지도법사들은 명상법, 호흡법, 음식섭취 등 다양한 방법으로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의 심신 안정을 돕고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특별한 방법을 제시했다.

낙산사 적담스님은 “자기 전 잠깐의 명상을 추천합니다. 침대에 편안히 누워 15분 정도 자신의 숨을 관찰해보세요. 숨 쉬기에 온전히 집중을 하면 머리도 몸도 가벼워집니다. 쉬는 것을 충분히 잘 해줘야 두뇌도 제대로 활동을 하겠지요.”라고 말했다.

이어 백담사 백거스님은 “①한계 속에서 충만을 발견하고 그것에 만족할 줄 아는 지혜를 길러야 합니다. ②먼저 호흡을 발바닥으로 내려 보낸 뒤, 용천(발을 오므릴 때 오목하게 들어가는 곳)에 집중하여 호흡해보세요. ③Enough! 충분해! 충만해!”라고 힘찬 격려를 보냈다.

법륜사 일묵스님은 “다 잘 될 거에요. 걱정은 금물입니다. 연잎밥과 연꽃차로 마음을 안정시켜 보세요.”라고 다소곳이 응원했다.

이들 스님들은 학업에 지친 청춘들에게 용기를 북돋아주는 부처님의 말씀 한 구절도 각각 전했다.

적담스님은 “수행하는 데 마(나쁜 일)가 없기를 바라지 말라. 수행하는 데 마가 없으면 서원이 굳건해지지 못하게 되나니, 부처님께서는 모든 마군을 수행을 돕는 벗 삼으라 하셨느니라.”라고 전했다.

백거스님은 “마음에 반응할 것인가, 마음을 주도할 것인가.”라고 말해 마음가짐을 단단히 할 것을 주문했다.

일묵스님은 “백만 명의 적군을 무찌르는 장수보다 나 자신을 다스리는 사람이 진정한 장수라네.”라고 말해 자기와의 싸움에서 승리하기를 기원했다.

법사스님들은 자신감을 갖도록 하는 따뜻한 격려도 잊지 않았다.

적담스님은 “지금 각자의 위치에서 현재에 충실히 임하는 것이 미래를 걱정하는 것보다 훨씬 발전적인 일입니다. 후회 없이 시험을 보시기 바랍니다.”라고 말했고, 백거스님은 “꿈과 끼를 펼치세요. 그리고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세요. Amor fati!”라고 전했다. 일묵스님은 “아이가 태어나면 자라듯이, 내가 당당할 때 내 꿈도 당당하게 자랄 수 있습니다. 내 꿈을 이루는 씨앗은 내 안에 있습니다. 더욱 더 당당하세요.”라고 용기를 북돋워줬다.

당당 템플스테이에는 수험생과 가족이 서로를 격려하고 감사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동해바다 절경을 품은 양양 낙산사는 희망을 잃지 않고 도전하는 담대함을 가꾸는 ‘파랑새를 찾아서’ 템플스테이를 운영 중이고, 만해 한용운의 기운이 서린 인제 백담사의 ‘꿈! 알림․다림․누림’ 템플스테이는 새로운 희망을 심어주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 ‘Dream 드림’템플스테이를 여는 용인 법륜사에서는 가슴 설레는 꿈을 찾기 위해 모인 참가자들의 꿈 등을 밝히는 프로그램으로 유명하다. 템플스테이 공식 홈페이지( www.templestay.com). 

정성수 종교전문기자 tols@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