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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지금] WHO “감염 극복 생존자 혈액 치료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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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10-12 20:24:28 수정 : 2014-10-12 23:2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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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공식 승인 받은 치료제·백신 없어
‘지맵’ 가장 잘 알려졌지만 재고 바닥나
현재 공식 승인받은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 또는 백신은 없다. 다만 개발 단계인 일부 치료제가 환자들에게 예외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국제사회 대응이 늦어 에볼라 확산이 계속된다면 백신이나 치료제만이 유일한 대응수단이라고 전했다.

치료제 중 가장 잘 알려진 것이 미국 제약회사 맵이 개발한 ‘지맵’이다. 효과는 엇갈린다. 라이베리아에서 의료봉사 중 감염된 미국인 켄트 브래틀리와 낸시 라이트볼은 지맵을 투여받고 완치된 반면 스페인 신부 미겔 파하레스는 지맵 사용에도 숨졌다. 현재 지맵의 재고는 바닥난 상태다.

지맵이 떨어진 뒤 미국 제약회사 키메릭스의 ‘브린시도포비르’가 치료에 쓰이고 있다. 원래는 헤르페스 바이러스의 일종인 사이토메갈로 바이러스 치료제로 개발된 약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직전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볼라에 대해서는 동물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첫 미국인 감염자 토머스 에릭 던컨이 이 약을 투여받았으나 효과를 보지 못하고 사망했다.

캐나다 테크미라사가 만든 실험 단계 치료제 ‘TKM-에볼라’도 에볼라 환자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 증식을 돕는 유전자를 차단하는 주사제다. 지난달 미국인 감염자 리처드 새크라에 사용된 바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을 이기고 살아난 생존자의 혈액도 에볼라 퇴치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백신으로는 캐나다 공공보건청과 제약회사 뉴링크가 개발한 ‘VSV-EBOV’가 있다. 실험용 백신으로 동물 대상 시험에서는 효능이 입증됐지만 임상시험은 거치지 않았다.

미 국립보건원(NIH) 산하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와 영국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공동 개발한 백신은 미 메릴랜드 의과대학 연구진 주도로 지난 9일 말리에서 의료진 3명을 대상으로 첫 임상시험을 실시했다.

러시아도 에볼라 치료제로 쓸 수 있는 항바이러스제를 개발했다고 베로니카 스크보르초바 보건장관이 11일(현지시간) 자국 TV방송에서 밝혔다. 그는 자국 전문가들이 세 종류의 백신도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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