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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위치·방향 파악 ‘뇌내 GPS 체계’ 규명

입력 : 2014-10-06 21:52:32 수정 : 2014-10-07 00: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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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의학상 신경학자 3인 공동수상
오키프 교수·모세르 부부 과학자 치매·인지능력 저하 원인 밝혀
올해 노벨생리의학상은 ‘몸 안의 GPS(위치확인시스템)’라 불리는 뇌내 위치정보 처리 체계를 규명한 신경과학자들에게 돌아갔다.

에드바르(오른쪽)·마위브리트 모세르 부부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노벨위원회는 6일(현지시간) “사람들이 자신의 위치와 방향을 파악할 수 있는 원리를 밝힌 세 명의 과학자를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수상자는 존 오키프(75)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교수와 노르웨이의 부부 과학자인 마위브리트 모세르(50·여·노르웨이 과학기술대 교수), 에드바르 모세르(51·카블리 시스템 신경과학연구소장) 박사다.

이들은 ‘뇌가 어떻게 주변 공간의 지도를 만들고 복잡한 환경에서 어떻게 길을 찾아낼 수 있는가’라는 문제에 대한 해답을 제시했다고 노벨위원회는 설명했다. 

오키프 교수
미·영 이중국적자인 오키프 교수는 1971년 쥐 실험 과정에서 뇌 속 해마체 부위에 있는 신경세포가 특정 위치에 갈 때에만 활성화되는 것을 발견, ‘장소세포’(place cell)라고 이름 붙였다. 모세르 부부는 2005년 뇌 안에서 일종의 좌표계를 생성, 정밀한 위치 결정과 방향 설정을 가능케 해 주는 또 다른 종류의 세포를 발견해 ‘격자세포’(grid cell)라고 명명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예병석 교수는 “뇌의 작동 원리 일부를 밝혀냈다는 점에서 향후 임상의학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신경과 양동원 교수는 “이번 노벨상 수상자들의 연구 덕분에 치매 환자 등의 인지능력 저하를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수상자들에게 주어지는 상금 800만크로네(약 110만달러)는 오키프 교수와 모세르 부부에게 절반씩 돌아간다.

김태훈·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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