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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홍콩 민주화 시위’ 정면충돌

입력 : 2014-10-02 19:12:14 수정 : 2014-10-03 00:4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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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리 “평화시위 존중” 촉구
왕이 “내정간섭 말라” 일축
홍콩 민주화 시위를 놓고 미국과 중국이 정면으로 충돌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 측은 양국 간 외교 수장 면담에서 시위를 존중할 것을 요구했고, 중국 측은 내정간섭을 하지 말라고 일축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1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만나 홍콩 시위를 놓고 상반된 견해를 드러냈다. ‘

케리 장관은 회동에 앞서 “오늘 논의할 의제에 의심할 여지 없이 홍콩 시위문제가 들어 있다”며 “중국도 알다시피 우리는 기본법에 따른 홍콩시민의 보편적인 참정권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홍콩 당국이 강경 진압을 자제하고 시위대가 평화적으로 견해를 표출하는 권리를 존중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미 국무장관이 중국 외교수장 면전에서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이다.

왕 부장은 이에 “중국 정부는 이번 문제에 매우 강하고 분명하게 우리 입장을 얘기해 왔다”면서 “홍콩 문제는 중국 내부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국가는 중국 주권을 존중해야 한다”며 “이것은 국제관계를 운영하는 데 가장 기본 원칙”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어떤 나라와 어떤 사회, 어떤 개인도 공중질서를 위반하는 불법행위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믿는다”며 “그것은 미국이나 홍콩이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왕 부장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수전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났다. 예고 없이 이 면담에 합류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왕 부장에게 “홍콩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홍콩 당국과 시위대 간 입장차가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워싱턴=박희준 특파원 july1s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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