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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롯데, 교통대책 미흡불구 개장승인…대란 우려

입력 : 2014-10-02 19:37:46 수정 : 2014-10-03 09:3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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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저층부 임시개장 조건부 승인
2일 서울시가 임시사용에 대해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림에 따라 제2롯데월드 저층부가 이달 중순쯤 마침내 문을 열게 된다. 2011년 6월 착공 이후 3년여 만이다. 한때 인명·화재사고가 발생하고 국내에서는 유례 없는 555m의 초고층 빌딩이 들어선다는 점에서 안전, 교통 등 여러 분야에서 우려를 낳기도 했다. 그러나 123층이라는 국내 최대 규모로 인해 서울의 ‘랜드마크’를 만들자는 지지 여론도 상당했다.

서울시가 롯데에 심한 제동을 거는 모양새이지만 실제로는 시민자문단과 시가 그동안 요구했던 것에서 크게 달라진 부분은 없다. 롯데타워동에서 진행 중인 초고층부 공사장 안전대책은 착공부터 준공시점까지 분기별로 전문가가 점검을 하기로 했다. 건축물 안전대책은 건축법, 재난관리법, 시설물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 등에 근거해 실행된다. 석촌호수 관련 부분은 내년 5월에 관련 용역 결과가 나온 이후 구체적인 대응이 나올 전망이다.

아직 완료되지 않은 교통 부문에서는 인근 주민과의 마찰 등 논란의 여지가 있다. 교통 분야 8가지 보완대책 중 완료된 것은 5가지다. 탄천변 동측 도로 확장공사는 롯데 측이 450억원을 납부해 완료된 것으로 처리했다.

지하 버스환승센터는 2016년 9월 완공 예정이다. 올림픽대로 하부 연결도로 구간(1.12㎞) 공사는 롯데가 모두 맡아 오는 12월쯤 착공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 공사로 인해 인근의 잠실4동 주민들이 안전 및 교통혼잡 등을 이유로 반발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초고층 건물에 대한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자, 서울시는 전례없이 시민 견학 행사(프리오픈)까지 마련하기도 했다. 임시개장을 허가한 뒤 안전사고, 특히 인명사고라도 발생한다면 시 책임론이 나올 수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서울시는 석 달 남짓 시간을 끌면서 ‘부분 승인’이라는 어정쩡한 결과를 내놓게 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화려한 개장을 하게 될 제2롯데월드 저층부에는 에비뉴엘동, 쇼핑몰동, 엔터테인먼트동 등 3개 동이 들어선다. 에비뉴엘동에는 에르메스, 샤넬, 루이뷔통 등 명품 브랜드가 입점하며 쇼핑몰동에는 대형 SPA 매장, 클래식 공연장인 롯데홀, 롯데하이마트, 롯데마트가 들어선다. 엔터테인먼트동은 롯데시네마로 꾸며진다. 에비뉴엘동 7∼8층에 들어서는 롯데면세점도 이미 관세청의 이전 승인을 받은 만큼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제2롯데월드로 이전할 수 있는 상태다. 롯데시네마도 당장 문을 열 수 있다.

롯데그룹은 이날 입장 자료를 통해 ▲시민 안심 가장 최우선 ▲건축안전, 교통, 석촌호수 주변 특별관리 ▲송파지역 주민편의와 경제활성화 기여 노력 등 3가지를 약속했다. 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서울시와의 지속적인 점검을 통해 임시사용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시민의 안전을 위해 서울시 입장을 적극 수용해 철저하게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2016년 말 준공 예정인 제2롯데월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123층의 초고층 건축물로, 저층부 3개 동은 개장 시 하루 20만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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