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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민주화 시위] 톈안먼 주역 왕단 "이번 시위, 그 자체로도 가치"

입력 : 2014-10-02 19:18:54 수정 : 2014-10-03 00:4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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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인터뷰
"더 많은 사람들 거리로 나와야"
“이번 홍콩 시위가 새로운 세대의 열정을 자극할 것입니다.”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운동의 주역 중 한 명인 중국 인권운동가 왕단(王丹·사진)은 1일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홍콩 시위 그 자체만으로도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대만 국립칭화대 조교수로 있는 그는 지난달 28일 다른 인권운동가들과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왕단은 홍콩 시위에서 중요한 것은 “얼마나 오래 시위를 지속할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많은 사람이 거리에 있‘지만 국경절 연휴에도 계속 남아 있을 수 있을까”라고 반문하며 “더 많은 사람이 거리로 나와야 이번 운동이 계속해서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 정부는 시위가 사그라지기만을 바라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위 성공 가능성에 대해 “중국 정부는 홍콩 민주주의의 불길이 본토로 번지는 것을 두려워한다”며 “중국 정부가 시위대의 요구를 들어줄 것 같지는 않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시위가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로 민주주의 성취 여부를 판단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의 노력은 젊은 세대를 고취시켜 홍콩 민주주의 발전에 도움을 준다”며 “이 같은 움직임이 미래에도 계속된다면 베이징 정부는 결국 항복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BBC가 시위대에 하고 싶은 말을 요청하자 왕단은 “요구를 한다는 것 자체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시위 지도자들은 어떤 요구를 할 것인가, 어떻게 운동을 마무리할 것인가 분명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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