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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등원직후 원내대표 공백…국감전후 후임 정할듯

입력 : 2014-10-02 13:03:23 수정 : 2014-10-02 13: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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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추대로 가면 우윤근 정책위의장 유력 가까스로 내홍을 봉합하고 원내로 복귀한 새정치민주연합이 2일 박영선 원내대표의 사퇴라는 얄궂은 상황을 맞아 또다시 혼돈에 휩싸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당장 후임 원내대표직을 둘러싸고 각 계파가 힘겨루기에 나서면서 내부 갈등이 재연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원내대표가 당 서열 2위이자 당연직으로 비상대책위원회에 참여하는 구조로 막강한 영향력이 있기 때문이다.

당의 진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는 가운데 비대위는 정기국회 일정을 고려해 오는 9일 이내에 원내대표 선출을 권고하기로 했다. 국정감사가 7일 시작되는 만큼 명색이 제1야당으로서 원내대표 없는 국감을 진행하기는 체모가 서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봉니다.

당헌은 원내대표가 물러나면 한 달 안에 의원총회에서 후임자를 선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비대위를 꾸려 돌아가고 있는 새정치연합의 형편상 원내대표 경선으로 에너지를 소모할 시간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후임은 경선보다는 추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여러 명이 나오면 경쟁할 수 있고, 합의로 단일 후보가 추대될 수도 있다"고 말했고, 유기홍 수석대변인도 "비대위가 추대 또는 선거를 결정할 권한은 없지만, 당내에서 의견이 모아져 한 분으로 의견을 모으면 합의추대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친노(친노무현)계를 중심으로 상당수 의원들이 우윤근 정책위의장을 후임 원내대표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우 의장이 박 원내대표와 함께 세월호특별법 협상을 주도했고, 추가 협상이 남아있다는 점도 추대론에 힘을 싣고 있다.

문제는 계파 간의 복잡한 이해관계를 고려할 때 추대가 말처럼 쉽지 않다는 데 있다.

우 의장이 강경파와 각을 세운 박 원내대표와 가까운 사이라는 점, 계파색이 옅기는 하지만 범친노로 분류된다는 점은 추대를 어렵게 함은 물론이고 오히려 계파간 대리전을 일으키는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가능성은 적은 편이나 원내대표 인선이 경선으로 간다면 지난 5월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했던 4선의 이종걸 의원을 비롯해 3선의 유인태 노영민 최재성 김동철 의원 등이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경선에서 중도온건파가 대표주자를 낼지도 관심이다.

정세균계를 포함한 강경 진보 성향의 범친노에서 원내대표를 배출해 비대위가 친노 일색이 될 것이란 우려가 커진다면, 이를 명분 삼아 김한길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세력화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진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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