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특허청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지하 탐사에 사용되는 장비 대부분은 외국산으로 국내 도심지 지하 동공 탐사에 큰 역할을 못하고 있다.
이는 국내 도심 지질특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고 탐사신호 처리와 분석의 어려움 등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도 이에 대한 연구 개발 및 특허출원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지하 탐사관련 특허출원은 183건으로 이 가운데 지하 지형탐사 기술이 56%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지하 지형탐사 기술 가운데 싱크홀 진단을 위한 핵심기술 분야의 특허출원은 17% 수준에 머물고 있다.
미국의 경우 지하탐사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탐사신호 처리·분석 등의 특허출원 비중은 24%로 한·미·일 3국 가운데 가장 높다.
이는 지질특성 및 지하 동공 지도 정보를 활용한 도심 지하 이상 유무를 신속·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한 연구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국내는 아직 최적화된 탐사신호 선택을 위한 도심 지하 지도가 부족한 실정이다.
또 탐사신호 처리·분석 기술 등의 특허출원도 현장 취득 탐사신호를 실내에서 단순 분석하는 기술 등으로 국한돼 다양한 지질특성이 있는 도심에 적용하는 데는 어려움이 따른다.
천세창 특허심사1국장은 "싱크홀을 재난으로 인식하고 국내 지질특성 파악 및 싱크홀 발생원인을 사전에 찾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한국 지질특성에 맞는 탐사신호 처리·분석 기술 개발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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