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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노인 임상시험서 소외돼… 독려 필요"

입력 : 2014-10-01 10:22:18 수정 : 2014-10-01 10: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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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인구 노령화가 진행되고 있으나, 노인이 임상시험에 얼마나 참여하고 있는지에 대한 연구는 전무한 실정이다. 이에 분당서울대병원 임상시험센터와 노인의료센터가 임상시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노인의 임상시험에 대한 조사 결과를 내놓아 의료계의 눈길을 끈다.

1일 분당서울대병원(원장 이철희·사진)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먼저 임상시험 관련 종사자 24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전체 응답자 중 166명(69.2%)은 “노인의 임상시험 참여율이 낮은 편”이라고 답했다. 203명(84.6%)은 “젊은 성인의 연구 결과를 추론해 노인에게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188명(78.3%)은 “노인의 낮은 임상시험 참여율이 노인에게 불이익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보았다.

응답자 대부분은 “단순히 나이가 많거나 기대 여명이 짧기 때문에 임상시험 대상자에서 제외되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노인의 임상시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일정 비율의 노인을 대상자로 모집하는 것을 임상시험 허가의 필수 조건으로 정하거나, 노인을 포함한 임상시험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임상시험센터 정재용 교수(임상약리학)는 “노인의 경우 약물의 흡수, 분포, 배설 등 전반적인 대사 과정이 젊은 성인과 다르며, 여러 질환으로 인해 복용하고 있는 약물의 수가 많고, 다양한 동반 질환이나 노쇠 등으로 약물 이상반응에 취약하다”며 “새로운 약물이나 치료법의 효과와 안전성 검증에 꼭 노인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노인병학회지 최신호에 실렸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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