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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장학생 유치 '지방대 살리기' 나선다

입력 : 2014-09-30 20:37:16 수정 : 2014-09-30 22: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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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초청 지방대학 트랙 신설
유학생 공동 유치도 적극 지원
정부가 학령인구 감소로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이는 지방대를 위해 별도의 외국인 장학생 유치 제도를 마련한다. 지방대 일반학과의 정원 내에서 계약학과가 설치되는 방안도 추진된다.

교육부는 30일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지방대학 경쟁력 제고를 통한 창의적 지역인재 육성방안’을 보고했다. 지방대는 학령인구 감소와 우수인재의 수도권 유출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3학년도 기준으로 미충원 대학의 97.5%가 지방대이고, 그중 지방전문대학이 64%를 차지한다.

교육부는 지방대의 ‘입학자원 감소’라는 문제를 해결하려면 새로운 교육수요를 창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교육부가 제시한 방향은 ▲외국인 유학생 유치 ▲기업 연계 ▲평생교육 확대 3가지다.

국내 외국인 유학생은 2011년 8만9537명을 기록한 이후 2012년 8만6878명, 2013년 8만5923명으로 감소세다. 교육부는 유학생 유치 확대를 위해 아세안(브루나이·캄보디아·말레이시아 등 10개국) 우수 이공계 대학생을 대상으로 지방대학 초청·연수(100명)를 새롭게 지원할 방침이다. 또 수도권에 집중(전체 65% 이상)된 정부초청 외국인 장학생(GKS)의 지방대학 유치를 위해 내년 지방대학 트랙을 신설하기로 했다.

또 5개 권역별 외국인 유학생 서비스센터를 설치하는 한편 지방대학이 네트워킹을 통해 공동으로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기업 연계를 강화하는 방안으로는 대학이 사내대학 기능을 흡수하도록 했다. 세계 최초의 사내대학인 미국 맥도날드 햄버거 대학은 비학위과정으로 연간 3000여명을 교육하고 있다. 교육부는 이런 형태의 사내대학을 지방대가 위탁운영하는 것을 허용하기로 했다. 또 사내대학과 대학이 연계한 대학원 과정이 활성화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지방대가 기업과 연계해 일반학과 정원 내에서 계약학과를 설치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계약학과란 채용을 조건으로 기업이 원하는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을 말한다. 계약학과는 학생들의 인기가 높아 지방대학이 정원 내에서 계약학과를 설치할 수 있게 되면 신입생 충원이 수월해진다. 현재 계약학과는 정원외로 두도록 규정돼 있다.

전문대학은 폴리텍과 함께 1년 미만의 직업교육·훈련 비학위과정을 공동 운영할 수 있게 된다.

2018년까지 베이비부머 세대 은퇴자가 311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방대와 지방전문대가 이들의 교육 수요를 흡수하는 방안도 마련된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올해와 내년 800억원을 투입해 16개 전문대학을 2015년까지 평생직업교육대학으로 전환한다. 내년부터 평생학습중심 육성사업에 선정되는 4년제 대학은 성인학습자를 대상으로 학위 또는 비학위과정을 운영하도록 했다.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올 연말쯤 중앙과 지방단위에서 ‘지방대학과 지역인재 육성지원 협의체’를 구성해 지방대학 육성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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