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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도 유람선 선장 "배가 바람에 밀렸다", 암초 존재 몰랐던 듯

입력 : 2014-09-30 16:57:41 수정 : 2014-09-30 16:5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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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전남 홍도 해상에서 좌초된 유람선 바캉스호 선장 A모(59)씨는 "배가 바람에 밀려 암초에 부딪혔다"고 말했다.

목포해경 조사에서 A선장은 "당시 해상에 파고가 1m 정도 일어 운항에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사고 해역에 이르렀을 때 갑자기 강한 바람으로 배가 바위 쪽으로 밀렸다"고 했다.

해경은 현지에 형사를 급파해 선장을 비롯해 항해사, 기관장 등 선원 4명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다.

해경 관계자는 "15일 전 바캉스호 선장으로 부임한 선장이 수면 밑에 있어 보이지 않은 암초의 존재를 잘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이날 오전 9시 14분쯤 신안군 흑산면 홍도 동쪽 110m 해상에서 승객, 선원 등 110명을 태우고 항해하던 바캉스호는 암초에 부딪혔다.

승객과 선원 110명은 구조에 나선 어선과 다른 유람선에 의해 전원 구조됐다

이 사고로 승객 23명이 머리와 허리 부상, 타박상 등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바캉스호 사고 지점은 암초지대로 알려져 있다.

당시 사고해역에는 파도가 일었지만 유람선 운항에는 큰 지장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지 주민 김철환씨는 "홍도에는 바캉스호 이외에 7척의 유람선이 더 운항되고 있지만 그 지점은 반드시 피해간다"며 "왜 바캉스호가 그곳으로 향했는지 의아하다"고 말했다.

다른 주민은 "선장이나 선원들이 외지 사람이어서 암초가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운항하다 사고가 난 것 같다"고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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