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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기관장, 사고전 선장과 도박 의혹 '강력 부인'

입력 : 2014-09-30 15:59:12 수정 : 2014-09-30 16:3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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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고직전 이준석(68) 선장과 도박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기관장 박모(54)씨가 부인했다.

30일 광주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임정엽) 심리로 열린 이준석 선장 등 선원 15명에 대한 제19회 공판기일에서 기관장 박씨는 "(세월호 사고 직전) 이준석 선장과 도박을 하지 않았나"라는 검사 물음에 "전혀 그렇지 않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박씨는 세월호 사고 당시 충분히 승객들을 구조할 수 있었음에도 기관부 선원들의 탈출만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이준석 선장과 함께 살인혐의로 기소된 4명 중 한명이다.

또 1등기관사, 3등기관사 등과 함께 해경에 구조되길 기다리며 맥주를 마시고 담배를 핀 사실이 최근 재판 과정에 드러난 바 있다.

박씨는 "사고 당일 오전 8시30분쯤 선장님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조타실에 갔다. (선장님이) 안보여서 선실로 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선장님은 선실에 기대 핸드폰을 들고 있었다. 팬티만 입고 있길래 '죄송합니다'라고 말하고 선실을 빠져나왔을 뿐이다"고 했다.

조타실 상황에 대해 박씨는 "3등항해사는 전방을 주시하고 있었고 조타수는 조타기를 잡고 있었다. 3항사가 어떤 지시를 하고 불과 10초도 지나지 않아 조타수가 '(조타기가) 안돼 안돼'라고 말했다. 이어 '반대로 반대로'라는 소리가 들리더니 배가 기울기 시작했다"고 진술했다.

사고 당시 조타기를 잡았던 조타수에 대해서는 "세월호 또다른 선장인 신○○선장이 조타수를 두고 회사에 '세월호에서는 어중이 떠중이를 쓰냐'고 비아냥거리는 것을 들었다"고 했다. 또 "(사고 당시 조타기를 잡았던) 조타수의 업무능력이 조금 떨어진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세월호의 조기수인 김씨는 피고인신문에서 "다친 내 몸을 추스르기 바빠서 승객 구조활동을 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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