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들은 처음에 경찰관인 그에 대해 거리를 두기도 했다. 그렇지만 주민등록 복원 등 자신들이 사회의 일원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도록 가족처럼 아끼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을 터놓고 가정사까지 상담하며 ‘큰 형님’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그는 최근 7년 동안 주위의 후원을 받아 수천명의 노숙인에게 옷과 신발 등을 전달했고, 몇 년 전부터 천주교 단체에서 지원하는 도시락 1000여개를 주 2회에 걸쳐 서울역 주변 쪽방촌에 배달하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의 이런 활동이 알려지면서 2007년에는 녹조근정 훈장을 받았다.
또 충북 음성군의 ‘제3회 최귀동 인류애 봉사대상’ 수상자로 결정돼 다음달 16일 개막하는 ‘제15회 음성 품바축제’ 개막식에서 상을 받는다.
음성군은 매년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고귀한 사랑을 실천한 최씨의 인류애 정신을 기리기 위해 이 상을 제정했다.
음성=김을지 기자 e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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