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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키운 대부업계열 금융사, 인력확보 '한창'

입력 : 2014-09-26 09:52:12 수정 : 2014-09-27 10:3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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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인수 후 본격 인력 확보 돌입
인력 규모'쑥'…아프로서비스 직원 수 2700명 육박
경쟁률만 20대1…대부 계열 금융사 취업 '좁은 문'

"커 가는 조직은 역시 다르다?'

올해 저축은행을 인수하며 제도금융권에 본격적으로 발을 내디딘 웰컴금융그룹과 아프로서비스그룹이 대규모 충원에 나서고 있어 주목을 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브랜드명 웰컴론으로 잘 알려진 웰컴금융그룹의 새 계열사인 웰컴저축은행은 올해 5월과 8월, 각각 70~80명과 20~30명 등 총 110명 가량의 인력을 뽑았다. 이어 이달 말까지는 여신영업, 대출심사직, 수신전문텔러 등의 경력직을 채용한다. 또 5년간 대부잔액을 40%가량의 자산을 줄여야 하는 웰컴론 등 대부업 계열사에는 50여명을 충원했다. 웰컴금융그룹은 지난 5월 웰컴저축은행 진출을 비롯해 필리핀 법인 설립 등 해외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라 인력 수요가 많다. 웰컴저축은행의 한 임원은 "현재 사업확장에 나서는 분위기다. 향후 신규 인력을 여러 계열사에 배치할 계획이라 기회가 되는대로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브랜드명 러시앤캐시로 유명한 아프로서비스그룹의 인력 충원 규모는 더 크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올해 상반기 100명 가량의 직원을 공채로 뽑았고, 현재 150여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하반기 공채로 채용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새 인력은 전국 각 지역에 위치한 저축은행 점포와 계열 대부업체 등에 배치될 전망이다. 또 이달 내 OK저축은행 지점장 및 선임섭외역(RM) 모집도 마무리짓는다. 아프로서비스그룹 역시 새로 시작한 OK저축은행 및 중국 확장 및 폴란드, 동남아 및 중앙아시아 등 해외진출에 따른 인력 수요가 많다. 일각에선 종전 가교저축은행 출신 계약직 직원의 고용이 보장될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양 사 모두 희망자에 한해서는 기존 직원의 고용을 보장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저축은행을 품은 두 대부금융계열 금융사의 인력 규모도 크게 늘었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의 총직원수는 중국 법인까지 모두 더해 2700명에 이른다. 이는 지방은행 중 가장 큰 부산은행의 직원 수(비정규직 포함)가 지난 6월말 현재 3271명, 신용카드업계 1위인 신한카드가 3271명인 점과도 견줘도 크게 뒤쳐지지 않는 규모다. 웰컴금융그룹의 직원수도 1000여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편 달라진 위상을 반영하듯 이들 업체에 노크하는 구직자도 급증했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의 입사경쟁률은 지난해 상반기 23.7:1, 하반기 21.2:1를 기록했다. 113명을 뽑았던 올해 상반기 공채에는 2719명이 몰리며 경쟁률 24.1:1을 기록했다. 현재 진행 중인 하반기 공채에는 150여명 충원에 2837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역대 최대 규모다. 웰컴금융그룹은 지난 달 하반기 공채를 통해 웰컴저축은행 30명 등 총 50명을 뽑았는데 1000여명이 넘는 구직자가 몰리기도 했다. 광고를 통해 업계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축소된 데다 대졸초임이 2000만원대 후반에 이를 정도로 처우가 개선된 영향이 크다. 은행, 신용카드 등 여타 금융권의 채용규모가 줄어든 점도 저축은행 및 대부업으로 인력이 몰리는 이유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fn.com

<세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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