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악산은 충남의 계룡산과 더불어 신흥종교의 메카로 불리는 곳이다. 한때 모악산 일대에 40여개 교단이 있었다고 하는데, 증산교계가 다수를 차지한다. 모악산은 4대 종교의 유적지가 모두 모여 있다는 점에서도 흥미롭다. 금산사(불교)와 더불어 금산교회(기독교), 수류성당(천주교), 원평교당(원불교)가 모악산 자락 금산면에 자리하고 있다. 금산교회는 1905년 미국 선교사 테이트가 세운 ㄱ자 형태의 한옥 예배당이고, 수류성당의 최초 건물은 1895년 나무로 지어졌다. 원평교당은 원불교 역사에 한 획을 그을 정도로 여러 인물이 귀의한 곳이다. 이 네 곳을 연결하는 도보길인 ‘아름다운 순례길’의 7코스는 증산법종교본부를 포함해 14.5㎞가 이어진다.
망해사의 팽나무와 범종각. |
김제의 절집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게 망해사다. 서해 바다와 접한 김제 땅의 서쪽 끝에 자리한 망해사는 ‘바다를 바라본다’는 이름 그대로 절집 마당 바로 앞이 바다다. 새만금 사업이 마무리되며 이제는 바다가 아닌 담수호를 바라보게 됐지만, 그래도 절집 앞에 펼쳐지는 낙조는 여전히 일품이다.
김제 유일의 포구였던 심포항. |
김제는 우리 땅에서 유일하게 지평선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벽골제 앞 김제청소년농업 생명체험센터 전망대에 오르면 황금색으로 물들기 시작한 드넓은 평야가 내려다보인다. 농경민족인 우리에게 황금 들녘은 가을의 도래를 실감케 하는 친근하고 익숙한 풍경이 아닐까 싶다. |
벽골제 제방의 갈대밭. |
벽골제의 상징물인 쌍룡 모형. |
황금 들녘과 어우러진 코스모스. |
벽골제 일원에서 10월1일부터 5일간 제16회 김제 지평선 축제(festival.gimje.go.kr)가 열린다. 지평선을 테마로 삼아 전통농경문화를 체험하는 축제로, 매년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다. 축제 기간에는 7개의 주제 아래 70여개의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벽골제 전설에 등장하는 백룡과 청룡이 싸우는 모습을 재현한 ‘쌍룡놀이’ ‘벽골제 횃불 퍼레이드’ 등이 대표 프로그램이다. 벽골제방에 올라 연을 날리는 ‘세계인 대동 연날리기’, 짚을 이용해 전통 우비 도롱이를 착용해 보는 ‘도롱이 워터 터널’, 아궁이에 직접 장작으로 불을 지펴 쌀밥을 짓는 ‘모락모락 아궁이 쌀밥체험’도 마련된다. 3일에는 새만금지평선 마라톤 대회도 개최된다. 지평선축제 제전위원회 540-3031
김제=글·사진 박창억 기자 daniel@segye.com
여행정보(지역번호=063)
모악산이 목적지이면 서울에서 출발해 경부고속도로와 천안∼논산고속도로를 거쳐 호남고속도로의 금산사 나들목에서 빠져 나오면 된다. 망해사나 심포항이 목적지이면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하는게 가깝다. 김제 시내에 ‘벽골제 모텔’(545-7772) 등 깔끔한 모텔이 여럿이다. ‘김제 청소년농업생명 체험센터’(540-5600)도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다. ‘청보리한우촌’(543-0076)은 육회비빔밥으로 유명하고, 벽골제 단지안의 ‘지평선 한우 명품관’( 548-9595)은 이 일대에서 널리 알려진 고깃집이다. 심포항의 ‘전망좋은집’(544-44710)은 꽃게·백합 요리를 잘한다.
모악산이 목적지이면 서울에서 출발해 경부고속도로와 천안∼논산고속도로를 거쳐 호남고속도로의 금산사 나들목에서 빠져 나오면 된다. 망해사나 심포항이 목적지이면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하는게 가깝다. 김제 시내에 ‘벽골제 모텔’(545-7772) 등 깔끔한 모텔이 여럿이다. ‘김제 청소년농업생명 체험센터’(540-5600)도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다. ‘청보리한우촌’(543-0076)은 육회비빔밥으로 유명하고, 벽골제 단지안의 ‘지평선 한우 명품관’( 548-9595)은 이 일대에서 널리 알려진 고깃집이다. 심포항의 ‘전망좋은집’(544-44710)은 꽃게·백합 요리를 잘한다.
<세계섹션>세계섹션>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