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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나라 한국서 바흐 음악 연주 큰 기쁨”

입력 : 2014-09-23 21:57:22 수정 : 2014-09-23 21:5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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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獨 첼리스트 이상 엔더스
바흐 모음곡 발매 기념 내한 공연
“바흐의 음악은 제가 태어날 때부터 들어왔습니다. 아버지가 교회 오르간 연주자이셨으니 제가 태어나기 전부터 주변에 바흐 음악이 가득했을 거예요. 제게 바흐만큼 친근한 음악은 없습니다”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전곡 음반을 내고 한국 순회공연을 시작하는 첼리스트 이상 엔더스(26·사진)는 23일 서울 강남구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 코리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바흐 음악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오르간·피아노 연주자인 독일인 아버지와 작곡가인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2012년 슈만과 윤이상의 곡으로 첫 앨범을 내 한국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이상’이라는 이름도 윤이상에게서 따왔다.

약관의 나이인 2008년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오케스트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에서 첼로 수석을 맡을 정도로 기량을 인정받은 엔더스는 두 번째 음반으로 ‘첼로의 경전’으로까지 불리는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전곡을 과감하게 선택했다.

그는 “바흐의 음악은 세월을 타지 않는다(timeless). 300년이 지나서도 여전히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고 말했다.

그는 어머니 나라인 한국에 대해 “처음에 왔을 때는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곳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니 너무 서두르고 여유가 없는 사회라는 느낌이 들었다”며 “음악이란 다른 모든 것이 사라졌을 때 내가 유일하게 가질 수 있는 자유다. 한국처럼 서두르는 사회에서는 음악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엔더스는 24, 25일 서울 금호아트홀을 시작으로 광주, 오산, 대구에서 차례로 연주회를 열 예정이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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