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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여성 性 상품화 심화… 내적의 美 함께 추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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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9-23 21:18:47 수정 : 2014-09-23 21: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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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매체의 여성에 대한 성 상품화 수위는 점점 높아지고 이에 길들여진 시청자들은 더 자극적인 것을 원하게 된다. 악순환의 연속이다.

과열된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출을 불사할 수밖에 없고 직업상 어쩔 수 없다라고 말하는 여자 연예인을 보며 우리 사회의 노출이 정당화되고 있고 여성의 성 상품화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는 불편한 마음을 지울 수 없다. 여성의 성을 상품화하는 배경에는 우리 사회가 오래전부터 지녀온 여성은 약하고 남성의 보호가 필요하다는 생각과 이에 남성에게 순종해야 하는 대상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 이제는 그러한 인식의 틀에서 벗어나야 하지 않을까.

많은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지고 날로 지식인 여성도 늘어나 우리 사회에서의 역할이 갈수록 커지면서 오히려 남성의 입장에서 성 역차별을 주장하는 시대가 아닌가. ‘내실’보다는 ‘외모’가 중요하고 ‘정신’보다는 ‘물질’이 주를 이루는 시대에 여성들이 외모에 관심을 갖는 일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자신의 내면의 아름다움과 정체성마저 벗어던진 채 외모와 물질만을 추구하는 삶은 얼마나 공허한가.

이제는 표피적인 아름다움보다는 진정한 내적 아름다움과 자신이 소유한 능력과 열정이 그 사람을 평가하는 참된 기준이 되는 문화를 우리 모두 만들어 나가야 한다. 더 늦기 전에.

김진미·서울 강남구 학동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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