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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국 세 번째 개인전 ‘하이퍼-일상’을 꿈꾼다

입력 : 2014-09-23 15:58:07 수정 : 2014-09-23 15:5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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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7일까지 강남 신사동 갤러리 엘비스, 주제 ‘Hiatus’
캔버스 위에 ‘하이퍼-일상’을 구현하는 김성국 작가의 세 번째 개인전 ‘Hiatus’ 포스터.
김성국 작가의 세 번째 개인전 ‘Hiatus’이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갤러리 엘비스(Gallery LVS)에서 10월 7일까지 열린다.

붓의 흔적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매끄러운 유화 위에 김성국 작가는 전통 서양 유화의 구성과 기법으로 개인적인 순간들을 극적이게 그려낸다. 사실주의, 상징주의, 초현실주의, 구상회화 등 어느 한 장르에 제한되어 있지 않지만 그것들을 모두 조합하여 작가만의 언어를 구현하여, 의미 없는 일상들을 암시적 상징들로 승화시켜 예술작품으로써 존재하는 ‘하이퍼-일상’을 만든다. 하지만 극적인 그 ‘하이퍼-일상’이 기존의 것보다 더 크거나 더 구체적인 의미를 전달하지는 않는다.

그의 과거 작품들이 주로 신화나 종교적 바탕의 명화를 차용하여 일상의 차원을 신격화시켰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명화를 차용하지 않은 작품들과 차용한 작품들이 섞여 그의 내용은 오묘하게 주관적이고 우회적이다.

작품의 물리적인 면을 봤을 때, 캔버스에 보여지는 소재와 인물들은 붓 터치 하나 안 보이는 치밀하고 깔끔한 기법으로 사실적이지만 평면적이다. 이러한 서양 유화의 전통적인 기법으로 만들어진 반듯하고 간결해진 이미지는 매우 객관적이고 상징적으로 보여진다. 어떻게 보면 기법의 오래된 역사 역시 작가의 개인적인 일상과 표현하려는 것의 빈 캔버스, 혹은 백지상태를 제공하는 것이다.

서양회화의 역사를 바탕으로 차차 퇴적하는 ‘개인적인 상징’들이 전시공간 안에서 하나의 균형이 잡힌 체계를 이루며 작가는 어디론가 향해 나아가고 있다. 그저 자기만족적 분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는 아직 젊은 나이의 작가로서 더욱더 다양한 소재들과 미학으로 그의 회화적 세계를 넓혀가고 있다. (02)3443-7475

조정진 기자 jj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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