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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전용' 물류로 점포배송 한계 극복

입력 : 2014-09-23 13:42:35 수정 : 2014-09-23 13:4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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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몰, 용인에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가동…2020년까지 6개 구축 목표
이마트몰이 업계 최초로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가동하면서 온라인 유통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 양재에서 경기 동탄에 이르는 수도권 남부 권역 15개 점포에서 담당하던 이 일대 지역의 온라인 배송을 지난 6월 경기도 용인 기흥구에 문을 연 보정센터에서 전담한다.

23일 이마트에 따르면 연면적 1만4천605㎡,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진 보정센터는 자동 피킹 시스템, 고속 출하 슈트, 콜드체인 시스템 등 최첨단 물류 설비를 갖췄다.

이마트몰은 ECMS(Emartmall Center Management System)라는 온라인 전용 물류 시스템을 자체 개발했다.

기존 물류센터에 적용된 B2B(기업 간 거래) 물류 시스템과 달리 고객에게 바로 배송하는 온라인 물류 특성에 최적화한 B2C(기업과 개인 간 거래) 시스템이다.

고객 주문, 상품 분류, 배송에 이르는 판매 과정뿐 아니라 재고관리, 협력회사 결제에 이르는 과정을 하나로 연동했다.

입고부터 출고에 이르는 전 과정을 자동화한 온라인 물류센터는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에서도 처음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센터의 핵심은 이른바 '자동 피킹 시스템'이다. 셔틀이라는 장비가 분당 200m 속도로 상품 셀 3만여개를 왔다갔다하면서 주문이 들어온 상품을 집어 컨베이어에 놓는다.

작업자가 매장 내에서 상품을 찾아 움직일 필요가 없다. 상품이 작업자 앞으로 오고, 작업자는 상품을 배송박스에 넣는 작업만 한다.

이 같은 '피킹' 작업을 마친 박스는 누락상품 등 이상이 없으면 고속 출하 슈트를 통해 배송 순서대로 차량 앞으로 이동한다.

수작업을 최소화하는 등 효율성을 개선해 온라인 배송과 비교해 작업자 1인당 생산성이 4배 높아졌다. 상차 시간 단축과 최적의 배송 루트 계산 등으로 차량당 배송 처리 능력도 기존 일 30건에서 45건으로 향상됐다.

이 같은 물류 효율화를 바탕으로 보정센터는 하루에 기존 점포의 배송 최대량(3천500건)보다 약 3배 많은 1만건을 배송할 수 있다. 고객이 주문 당일에 상품을 받을 수 있는 당일 배송률도 높였다.

실제로 보정센터는 가동에 들어간 지난 6월 이후 일 평균 배송 4천500건을 처리하고 있다. 당일 배송 비중은 점포 배송 시절 26%에 불과했으나 55%로 높아졌다.

이마트몰은 올 연말까지 하루평균 배송 물량을 7천건으로 늘리고, 당일 배송 비중도 70% 수준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온라인 물류센터를 강화한 것은 오프라인 점포 기반 온라인 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신선식품 등의 품질 관리 수준을 개선하기 위해서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점포 배송 체제에서는 혼잡한 매장에서 상품을 찾기가 힘들고, 완벽한 품질관리를 하려면 인력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려야 하는 구조적인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또 앞으로 아마존 등 거대 해외 온라인몰의 국내 진출에 대응할 인프라와 경쟁력을 갖추려는 의도도 담겼다.

이마트몰은 올 상반기 김포에 제2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착공한 것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6개를 지을 계획이다.

최우정 이마트 온라인담당 상무는 "오프라인 기반으로는 온라인 매출이 연간 1조원이 사실상 한계"라며 "전용센터 6개로 그 한계를 극복해 2020년에는 이마트몰이 온라인 매출 4조 2천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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