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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비대위 첫 외부행보…"아직 열두 척의 배가"

입력 : 2014-09-23 13:20:46 수정 : 2014-09-23 15:2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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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마을 안가…'계파주의 비판' 반박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회가 23일 공식 출범 후 첫 외부 일정으로 현충원을 찾았다.

이날 방문에는 문희상 비대위원장을 포함해 박영선 원내대표, 문재인 정세균 박지원 인재근 의원 등 비대위원, 조정식 사무총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비대위원들은 당의 위기 상황을 인식한 듯 사적인 대화없이 엄숙한 표정으로 현충탑을 참배하며 순국선열의 뜻을 기렸다.

문 위원장은 방명록에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중 선조에게 올린 장계에 나온 "今臣戰船 尙有十二(금신전선 상유십이·신에게는 아직도 12척의 배가 남아 있습니다)"라는 문구를 한자로 남겼다.

비대위원들은 현충탑 참배에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했다.

이 자리에는 김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와 아들 홍업·홍걸씨, 권노갑 상임고문, 정균환 전 의원 등이 동행했고, 이후 비대위원들은 이 여사와 오찬을 함께 했다.

문 위원장은 참배를 마친 후 취재진을 만나 "(김 전 대통령을) 뵙기가 너무 부끄럽다"며 "그 분의 리더십과 정치철학이 당을 있게 했다. 새록새록 그립다"라고 말했다.

다만 문 위원장을 비롯한 비대위원들은 아직 봉하마을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 참배 계획은 세우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 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을 살리는 것이 시급하지 의례적인 일에 치중할 때가 아니다"며 "(노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에게 당이 비상상황이어서 가지 못한다고 연락을 드렸다. 이 여사도 '힘내서 열심히 하라'고 화답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 관계자는 "비상시국이긴 하지만 비대위가 출범하면서 봉하마을을 별도로 찾지 않는 것도 이례적인 일"이라며 "비대위가 친노·강경파로만 구성됐다는 비판을 의식한 행보일 수도 있다"고 해석을 내놨다.

실제로 문 위원장은 비노(비노무현) 중도온건파 일각에서 비대위원 배제를 놓고 불만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원래는 (친노계의) 이해찬, 한명숙 전 총리도 (비대위원으로) 불러야 하는데 안 부른 것이다. 오히려 나는 의회주의자, 온건한 합리주의자로, (중도온건파 모임인) 민집모와 정체성이 맞는다"고 반박했다는 후문이다.

비대위 참여제안을 고사한 김한길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해서도 "언제든 문을 열려 있다"고 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비대위가 특정 계파에 치우치지 않는다는 점을 적극 강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문 위원장은 이날 오후 중도성향 의원들을 만나 이후 현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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