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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첨단 공학기술 배워 갈 것”

입력 : 2014-09-22 20:43:28 수정 : 2014-09-22 23:3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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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수재 겜메추, 카이스트 학사과정 입학 “삼성 스마트폰과 LG 냉장고의 나라, 대한민국의 최첨단 공학기술에 매료돼 카이스트(KAIST)에 입학했습니다.”

지난해 에티오피아 대학입학시험(700점 만점에 637점) 최고 득점자가 카이스트에 입학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카이스트 이번 가을학기 학사과정에 입학한 겜메추 베켈레 톨로사(Gemechu Bekele Tolossa·19·사진)군.

그는 고교 졸업 후 에티오피아 영재들만 입학하는 아디스아바바대학교(AAU) 의대에 수석 입학했다. 그럼에도 자국의 최고 명문대를 포기한 것은 “최첨단 교육시설과 우수한 교수진이 있는 대학에서 최고의 공학을 공부하고 싶다”는 한 가지 소원 때문이었다. 입학 후 생활에 대해 그는 “아직 한국어에 익숙하지 않지만 공부하는 모든 게 즐겁다”며 환하게 웃었다.

겜메추는 아직 소년 티를 벗지 않은 앳된 얼굴이지만 전형적인 공부벌레다. 에티오피아에서 밤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고 고등학교까지 매일 왕복 10㎞를 걸어서 통학했지만 하루에 10시간 이상 공부했다.

카이스트에 들어와서도 여가시간을 쪼개 동료 학생들을 가르치는 ‘튜터’로도 활동 중이다. 그가 느낀 에티오피아 대학과 한국 대학의 가장 큰 차이는 교육환경이다.

“강의실에 컴퓨터와 프로젝터가 없고, 200명의 학생들이 한 강의실에서 공부한다. 심지어 밤에는 전기가 끊겨 도서관에서 책을 볼 수 없다”며 고국의 열악한 환경을 소개한 그는 “밤에 전기를 마음껏 쓸 수 있는 카이스트는 천국”이라며 부러워했다.

대전=임정재 기자 jjim6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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