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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학생회 “언론사 대학 평가 거부”

입력 : 2014-09-22 19:57:55 수정 : 2014-09-22 21:3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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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이어 서울·연세대도 동참
“학문 뒷전에 두고 평가에 목매”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학생들이 일부 언론사들이 매년 발표하는 대학평가를 거부키로 했다.

고려대 총학생회는 22일 “대학의 본질을 훼손하는 대학평가를 반대한다”며 “언론사가 내세운 평가지표에 따라 대학들의 정책이 바뀌는 등 부작용이 크다”며 ‘대학평가 거부 운동’을 공식 선언했다.

연세대, 서울대 학생들도 운동에 동참하기로 했다. 세 학교 학생들은 이에 관한 공동 기자회견과 세미나 등 행사를 여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고려대 총학생회는 “모 신문사는 1994년부터 20년간 여러 지표로 대학을 평가했다”며 “각 대학은 해마다 조금씩 바뀌는 이 지표에 따라 학사행정을 수정하거나 별도 팀까지 꾸려 대응하는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지표들은 학교에 돈이 얼마나 많은지, 외국인 학생들이 얼마나 오는지, 졸업생이 기업에 얼마나 많이 취업하는지 등 대학의 본질과 거리가 먼 것들로 도배돼 있다”고 지적했다.

최종운 고려대 학생회장은 “대학들은 얼토당토않은 항목에서 경쟁하는 데 스스로를 내몰고 있다”며 “학문을 뒷전으로 두고 평가점수에 목을 매는 대학에 각성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학생회는 학생들이 원하는 평가를 제언하는 ‘대학평가 바로잡기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2006년 서울대가 학교 차원에서 대학교육협의회의 대학평가를 거부한 적은 있으나 총학생회 주도로 학생들이 공식 거부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선형 기자, 연합뉴스 line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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