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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 여자 권총 단체 ‘금빛 총성’… 개인전 싹쓸이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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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9-22 19:55:56 수정 : 2014-09-22 21: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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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미·이정은·곽정혜 3총사, 1748점 합작… 中 제치고 우승
10m 공기소총 단체 中 실격 번복, 한국 다시 동메달로 떨어져 논란
여자 권총 대표팀이 인천아시안게임 사격에서 ‘금빛 명중’을 선보이며 여자 사격 첫 금메달을 수확했다.

김장미(22·우리은행), 이정은(27·KB국민은행), 곽정혜(28·IBK기업은행)로 구성된 여자 대표팀은 22일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사격 25m 여자권총 단체전에서 1748점을 합작해 중국(1747점)과 인도(1729점)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첫 金 “탕탕”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25m 권총 단체전 1위에 오른 한국 사격대표팀의 김장미-이정은-곽정혜(왼쪽부터)가 22일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태극기를 앞세운 채 금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인천=남정탁 기자
2012 런던올림픽 여자 권총 25m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1992 바르셀로나올림픽의 여갑순 이후 최초의 여자 사격 금메달리스트가 된 김장미는 에이스다운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대회 첫날 여자 공기권총 10m에서 7위에 그쳤던 김장미는 주종목인 25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그 아쉬움을 씻었다.

김장미는 천천히 쏘는 완사에선 다소 부진했다. 289점에 그치며 나란히 290점을 쏜 이정은, 곽정혜보다 점수가 낮았다. 그러나 김장미는 격발 간격이 줄어드는 속사에서 빼어난 집중력을 선보이며 295점을 보탰다. 덕분에 개인 점수 합계에서도 3위에 올랐다.

이정은과 곽정혜의 선전도 눈에 띄었다.

대표팀 맏언니 곽정혜는 최근 열린 세계선수권 25m 권총 단체전에서 김장미, 이정은과 함께 동메달을 획득하는 데 힘을 보태며 세계무대에 처음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날 곽정혜는 583점(5위)으로 김장미(584점)에 단 1점 뒤진 성적으로 금메달을 따는 데 기여했다.

지난해까지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이정은은 올해 실력이 급상승한 사례다. 이정은의 성적은 581점으로 개인 점수 합계 6위에 오르며 동료들과 금메달 획득의 기쁨을 함께했다.

앞서 열린 여자 10m 공기소총 단체전에선 사상 초유의 실격 번복 사태가 벌어졌다. 중국이 세계신기록인 1253.8점으로 금메달을 따냈으나 경기가 끝난 지 얼마 후 실격 처리됐다. 이유는 본선 성적 2위였던 장빈빈이 부정 장비인 무게추를 총에 단 것이 사후 검사에서 적발된 것. 무게추가 달리면 총대가 그만큼 덜 흔들려 정확한 사격이 가능하다.

그러나 중국 대표팀이 고의성이 없었다고 항의하면서 상황은 바뀌었다. 심판진이 중국의 손을 들어주면서 한국은 좋다 말았다. 김설아(봉림고), 정미라(화성시청), 김계남(울산여상)이 대표로 나선 한국은 1241.6점으로 3위에 올랐고, 중국의 실격으로 은메달로 한 단계 상승했었다.

논란은 여전히 남아있다. 이번 대회 기술총책임감독이 중국인인 데다 판정에 대한 항의를 검토하는 위원 3명 중 1명이 중국인인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불만의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사격계 관계자는 “전자 표적이 도입된 이후 결과에 대한 항의도 거의 없다시피했다. 사격 결과가 바뀌는 것은 거의 없던 일”이라며 공정성에 의문을 드러냈다.

인천=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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