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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훈련+동유럽 기술… 北, 세계 역도계 뒤흔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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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9-22 19:49:39 수정 : 2014-09-23 01:2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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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윤철·김은국 세계 新 이어 女 리정화도 金 인천아시안게임 초반에 세계신기록이 무려 7개나 작성됐다. 이 가운데 북한 역도가 무려 4개를 만들어냈다. 북한의 상승세는 역도가 이끌고 있다. 북한의 역도가 급상승하리고는 아무도 예상치 못했다.

2012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남자 56㎏급 엄윤철(23)이 20일 용상 부문에서 대회 첫 세계신기록(170㎏)을 작성하며 북한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긴 데 이어, 김은국(26)은 21일 62㎏급에서 인상과 합계 세계신기록(인상 154㎏·용상 178㎏·합계 332㎏)을 작성했다. 김은국이 세계신 3개, 엄윤철이 1개를 세웠다. 22일에도 여자 58kg급에서 리정화(24)가 인상 102㎏·용상 134㎏·합계 236㎏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어 사흘 연속 금메달 퍼레이드를 펼쳤다.

북한의 금메달 3개는 모두 역도에서 나왔다. 런던올림픽 여자 69㎏급 금메달리스트 림정심(21)은 체급을 올려 25일 여자 75㎏급에서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 금메달이 예상된다.

북한 체육상인 김영훈 올림픽위원회위원장이 이틀 연속 인천 연수구 달빛축제정원 역도경기장을 찾은 것도 역도가 북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북한 역도의 대약진은 정부의 전략적 집중 투자와 특수한 정치외교적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 역도대표팀 관계자는 “북한 역도는 예전부터 역도 강국인 중국, 동유럽 국가와 정치적으로 가까워 함께 훈련하며 노하우를 쌓았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1960년대에 역도 강국이던 불가리아와 합동 전지훈련을 했고 옛 소련과도 교류가 잦았다. 최근엔 중국과 긴밀히 협조하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역도 강국의 지원 아래 북한식 집중 훈련이 접목되면서 성과는 더욱 커졌다. 북한은 유소년기부터 가능성을 보인 아이들을 각 지역 소년체육학교에 입학시키는 철저한 영재교육을 하고 있다.

북한은 런던올림픽 역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김은국과 엄윤철, 림정심에게 노력영웅 칭호를 수여하고 아파트와 고급 차를 전달하는 등 유망주들에게 강력한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인천=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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