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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보조금경쟁 접고 서비스로 승부

입력 : 2014-09-22 20:51:43 수정 : 2014-09-22 22: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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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말기 유통법 10월 시행 앞두고 이통시장 변화바람
차별화된 품질 등 서비스경쟁 계기될 듯
4년간 3127억원. 국내 이동통신3사가 불법 보조금 경쟁을 벌이다 정부에 낸 과징금 액수다. 이뿐만 아니다.

이통3사는 그동안 타사로부터 가입자를 빼앗기 위해 수조원대의 마케팅 비용을 쏟아부었다. ‘제 살 깎아 먹기’식 출혈 경쟁이다. 하지만, 불법 보조금을 원천봉쇄하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이 다음달 시행되면서 이통사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업계 1위 SK텔레콤이 선봉에 섰다. SK텔레콤은 단말기 보조금 경쟁을 버리고 이통시장의 패러다임을 서비스 중심으로 옮겨가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SK텔레콤은 2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통신시장 환경 변화에 맞춰 고객의 혜택을 대폭 강화하는 ‘고객 주권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를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향성으로 ▲바른 경쟁 ▲가치 혁신 ▲가치 공유를 제시했다. 바른 경쟁 차원에서 가입 유형별로 보조금을 차등 지급하거나 서비스 끼워팔기 등의 유통 관행 근절에 나선다. 이를 위해 다음달부터 홍보 캠페인을 진행하고, 고객센터 내에는 단통법 위반사례 전용 신고·상담 창구도 만들 계획이다. 단통법 시행에 맞춰 공식 온라인 대리점인 ‘T 월드 다이렉트’도 대대적으로 개편해 자신의 이용패턴에 따라 단말기 선택을 돕는다.

SK텔레콤은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로 ‘가치 혁신’을 실현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최근 각종 단말기가 쏟아지며 관심이 커지고 있는 웨어러블 스마트기기 관련 상품 등 새로운 서비스 3종을 연내 출시한다.

빅데이터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 강화에도 주력한다. 고객이 사용하는 콘텐츠의 시간, 장소, 이용 패턴 등을 분석해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객 인지 품질 혁신 프로그램’도 내놓는다. 1000만 이용자를 돌파한 T멤버십 혜택도 강화해, 고객의 의견을 상품과 서비스 기획, 개발, 유통 등 전 과정에 반영할 방침이다.

최근 가전업체를 중심으로 화두로 떠오는 스마트홈 서비스 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다음달 중 세계적인 주택용 보안기기 제조사, 주방기기·생활가전·조명업체 등과 스마트홈 서비스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연내 시범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차세대 통화 플랫폼인 ‘T전화’ 기술을 전격 공개하는 등 ‘가치 공유’에도 앞장서기로 했다. 이 외에도 고객 편의를 위해 문자메시지가 스미싱이나 스팸이 아님을 인증하는 ‘안심메시지’ 기능도 공개한다. 중소 협력업체와 공동 개발한 네트워크 장비와 솔루션의 해외 수출 지원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다.

박인식 SK텔레콤 사업총괄은 “단통법 시행은 기존의 가입자 뺏기 중심에서 서비스·상품·혜택·품질 중심의 이통시장으로 변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고객 주권 시대 선언은 국내 1위 통신사업자인 SK텔레콤이 통신시장 환경 변화에 맞춰 고객 가치 경쟁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는 의지의 표출”이라고 강조했다.

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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