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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손완호·유연성 "전역 선물로 금메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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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9-22 14:52:46 수정 : 2014-09-22 14:5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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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결승전이 열리는 날에 전역이네요."

한국 남자 배드민턴 대표팀의 손완호(26)와 유연성(28)은 지난해 12월 국군체육부대에 입대한 '말년 병장'이다.

태극마크를 달고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경기를 마치면 '거수경례'로 군인 정신을 보이기도 한 이들은 공교롭게도 배드민턴 남자단체전 결승이 열리는 23일 전역을 앞두고 있다.

그 하루 전인 22일 인천 계양구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이들은 한국의 1, 2번째 주자로 나서 3-0 완승에 힘을 보탰다.

첫 번째 단식에서 손완호는 저우뎬전을 2-0(21-12 21-17)으로 꺾어 기선을 제압했고, 이어 열린 복식에서는 유연성이 이용대(삼성전기)와 호흡을 맞춰 리성무-짜이자신을 2-0(21-10 21-13)으로 제압했다.

두 경기에서 상승세를 탄 한국은 이어 단식의 이동근(요넥스)까지 승리하면서 대만을 3-0으로 완파, 4회 연속 아시안게임 결승에 진출했다.

다음날 열리는 결승전까지 승리해 한국이 금메달을 획득한다면 선수들은 병역 혜택을 받게 돼 국방의 의무를 마친 두 선수에게는 다소 '억울한' 상황일 수도 있다.

하지만 두 선수는 '전역 선물'로 금메달을 거머쥐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연성은 2003년, 손완호는 2006년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남자 대표팀의 주축 선수로 성장했지만, 아직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유연성은 "저와 다른 선수 모두 각자의 삶이 있는 것 아니겠느냐. 금메달을 따 다른 선수들이 혜택을 받으면 좋은 일"이라고 웃으며 "저는 전역 선물로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전날 이용대-유연성은 일본 조를 상대로 고전하다 어렵사리 역전승을 거뒀으나 이날은 초반부터 상대를 압도하며 낙승을 거둬 세계랭킹 1위의 저력을 되찾았다.

유연성은 "어제 3세트까지 어려운 경기를 치르느라 오늘 힘들 거라 예상했는데 응원 덕분인지 느끼지 못했다"면서 "내일도 좋은 경기를 보여 드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현재 한국 남자단식 대표 중 가장 높은 세계랭킹 7위에 올라 있는 손완호도 "굳이 병역 문제를 생각하지 않더라도 금메달은 반드시 따고 싶다"면서 "홈 코트의 이점과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강한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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