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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여고생 투신 관련 여고생 1명 구속, 3명 입건

입력 : 2014-09-22 14:16:00 수정 : 2014-09-22 14: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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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으로 괴로워하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북 경주 모 고등학교 1학년 A모(17)양 사건과 관련해 가해 여고생 1명이 구속되고 3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22일 울산 중부경찰서는 구속영장이 신청된 B양은 숨진 A양과 같은 반 급우로 지난달 31일 오후 8시 30분께 울산시 북구 호계동의 한 농로에서 A양의 뺨을 수차례 때린 혐의(폭행)를 받고 있다.

입건된 3명도 A양과 같은 학교에 다니는 다른 반 학생들로 지난 30일 A양을 북구의 한 공원으로 불러내 뺨을 때린 혐의(공동폭행)를 받고 있다.

이들은 A양이 친구 집에서 잠을 잔 것으로 숨기고 자신의 집에서 잠을 잤다고 거짓말을 했다는 이유로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B양은 지난 7월 27일에도 약속 시간에 늦었다며 북구의 한 병원 앞에서 A양의 뺨을 때렸다.

경찰은 지난 1일 자신의 집인 울산시 북구 모 아파트 15층에서 스스로 투신해 숨진 A양이 가족과 친구들에게 각각 남긴 유서에서 학교폭력 피해 사실을 밝힘에 따라 전담반을 꾸려 수사해왔다.

경찰은 유서에 실명으로 등장한 5명의 학생을 확인, B양 등 4명의 폭행 사실을 밝혀냈다. 나머지 1명은 다른 학교 학생으로 폭행과 직접 상관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해당 학교의 가·피해 학생이 소속된 3개 반 65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심층면담과 설문조사를 벌이고 김양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분석했으나 A양을 상대로 한 다른 폭력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양이 평소 A양을 무시하며 욕설하고 단체 채팅방에서 따돌리는 등 A양에게 참기 어려운 스트레스를 준 점이 인정된다"고 했다.

한편 당 학교 소재지 담당 수사기관인 경주경찰서는 다른 학내폭력이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수사 중이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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