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한일전 패한 日 배드민턴, '에어컨 역풍' 의혹 제기

입력 : 2014-09-22 13:41:47 수정 : 2014-09-22 14:11:31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한국의 에어컨 조작으로 바람 방향 바뀌어"
2014 인천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 단체전에서 한국에 패해 중도 탈락한 일본이 한국의 바람 조작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예상된다.

일본은 지난 2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배드민턴 남자 단체 8강전에서 한국에 게임 스코어 2-3으로 졌다.

한국은 초반 2-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2-2 동점을 허용했지만 막판 베테랑 이현일(34·MG새마을금고)의 분전 속에 5시간이 넘는 혈투를 승리로 장식했다.

일본이 문제를 제기하는 경기는 손완호(26·상무)와 다고 겐이치가 맞붙은 1단식이다. 다고는 손완호에게 1세트를 21-12로 따냈지만 2,3세트를 내리 내줬다.

스포츠닛폰은 "1세트는 무풍이었지만 2세트에서는 다고에게 역풍이 덮쳤다. 코트를 체인지 한 3세트에서는 풍향이 바뀌어야 하지만 에어컨을 의도적으로 조작한 탓인지 다시 역풍이 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복식으로 진행된)두 번째 게임 중 코치가 심판 본부에 항의를 한 뒤 분노했다. 인도네시아 선수들도 '너네들이 코트를 이동하면서 풍향이 바뀌었다'고 했다"면서 "두 번째 게임 이후 풍향은 일정했지만 역시 다고의 패전이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다고는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무슨 말을 해도 변명이겠지만 2세트부터 바람이 불어왔다. 그 후에도 그렇게 바람이 바뀌는 경험을 한 적이 없다. 하지만 상대는 바람이 바뀌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배드민턴협회는 일본올림픽위원회(JOC)에 경위를 보고하고 대응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에 한국측은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대한배드민턴협회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체육관에 에어컨의 풍향을 조절할 수 있는 장치가 없다. 고의로 바람의 방향을 바꾼다는 일본측의 주장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체육관은 24~26도의 기온을 유지하고 있다. 온도계를 설치해놓고 이 기준을 벗어나면 바로 에어컨을 가동하는 방식이다"며 "이로 인해 선수들이 힘든 것은 사실이지만 그 누구에게도 유리하거나 불리한 것은 아니다. 이용대도 에어컨 때문에 경기가 힘들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뉴시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