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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협회 "조직위 부실지원"에 자구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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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9-22 12:47:27 수정 : 2014-09-22 12:4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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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 대형전광판·미디어석 확장공사…자원봉사자·운영요원 자체 급식 대한양궁협회가 인천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의 탐탁지 않은 지원에 반발해 자구책을 들고 나섰다.

협회는 양궁 개막을 하루 앞두고 22일 인천 계양아시아드양궁장의 본선 경기장에 대형 전광판, 미디어석을 확장하는 공사를 시작했다.

그대로 뒀을 때 세계 최고로 이름이 난 한국 양궁뿐만 아니라 국가의 위신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현재 본선 양궁장에는 오른쪽에 비스듬하게 대형 전광판이 하나만 설치돼 왼쪽 관중석의 팬들만 자연스럽게 볼 수 있다.

협회는 오른쪽 관중석의 팬들도 경기를 더 즐길 수 있도록 임시로 왼쪽에도 대형 전광판을 하나 더 세우기로 했다.

영구 시설물이 아닌 선거철에 등장하는 전광판이다.

계양아시아드경기장의 취재기자, 방송 해설진이 앉는 미디어 트리뷴(보도석)은 뜨거운 햇살이 그대로 쏟아져 우려를 낳았다.

장시간 앉아있기가 괴로울 뿐만 아니라 중계 화면이나 노트북 컴퓨터의 글자가 보이지 않을 정도인 것으로 드러났다.

협회는 조직위가 보완 요구를 수용하지 않음에 따라 직접 철골 구조물을 세우고 임시 가림막의 설치를 시작했다.

조직위가 계양아시아드양궁장에 배급하는 자원봉사자들과 운영요원들의 도시락도 협회가 자급자족하고 있다.

지난 18일 공식 개장한 뒤 나온 도시락이 부실하고 유통기한에 논란도 일었으며 심지어 배달되지 않은 적도 있었기 때문이다.

자원봉사자 이모 씨는 "유통기한이 의심되는 도시락을 먹은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확인 결과 18일 도시락은 밥알이 떡같이 뭉쳐 비벼지지 않는 찬 비빔밥이었고 19일 도시락은 14일에 제작됐다는 표기가 붙어 있었다.

자원봉사자, 운영인력 260여명은 20일에는 도시락이 예정대로 배달되지 않아 아예 점심을 굶었다.

협회 관계자는 "자원봉사자 등 운영인력들의 사기가 떨어지면 대회가 원활하게 개최될 수가 없다"고 말했다.

협회는 이 같은 이유로 조직위의 지원을 거부하고 전날부터 1인분에 7천원짜리 도시락을 별도로 자급하고 있다.

양궁 경기의 개막을 앞두고 자원봉사자, 운영요원들의 사기를 끌어올리려고 모두 모아 고급 뷔페식 만찬을 베풀었다.

협회 관계자는 "다른 나라의 손님을 모시는 데 한국 양궁과 한국의 체면을 지켜야 하지 않겠느냐"며 말했다.

정의선 대한양궁협회 회장은 지난 19일 인천을 방문해 이런 상황을 지켜본 뒤 지원이 부족한 부분을 협회가 스스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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