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대종상 작곡상 수상자, 아들과 함께 명품시계 훔치다 들켜

입력 : 2014-09-22 08:23:19 수정 : 2014-09-22 08:25:40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대종상에서 작곡상을 받는 등 한때 이름을 떨쳤던 작곡자가 생활고를 이기지 못하고 아들과 함께 명품 시계를 훔치다 경찰에 붙잡혔다.

22일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영화음악 작곡가 A모(66)씨를 절도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A씨 아들(26)을 뒤쫓고 있다.

A씨는 19일 오전 10시 30분께 부산 부산진구의 한 명품시계 판매점에서 손님으로 가장해 시계를 보여달라고 한 뒤 같이 간 아들로 하여금 6300만원 상당의 시계 3점을 훔쳐 달아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돈을 뽑으러 간 아들이 고가의 시계를 가지고 간 뒤 돌아오지 않자 이를 수상하게 여긴 업주의 신고로 현장에서 검거됐다.

경찰에서 A씨는  "정부가 주최한 상금 3억원 상당의 통일음악상 공모에 응모했는데 장관에게 시계를 선물하려고 했다"는 등 엉뚱한 말을 했다.

A씨는 1990년대 초 대종상 영화제 음악상을 수상한 이후 작곡 활동을 해오다가 2차례 이혼했고 현재는 서울 강남의 한 고시원에서 생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딸도 작곡가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한달 40여만원의 기초생활수급비를 지원받아 이중 절반 가까이를 주거비로 내고 나머지를 생활비로 사용하는 등 형편이 좋지 않았다.

A씨는 경찰에 잡힌 뒤 주민번호를 허위로 진술하거나 휴대전화에 있던 통화내역이나 저장된 번호를 삭제했다.

경찰은 A씨 아들이 2개월 전에도 절도사건이 발생한 이 명품시계 판매점에 들러 사전 정탐했으며 지난해에는 비슷한 수법으로 범행을 하다가 붙잡힌 전력이 있다고 밝혔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