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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훈의 한방소아 이야기] 식욕부진

입력 : 2014-09-22 01:41:30 수정 : 2014-09-22 01:4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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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50∼60년대 까지만 해도 식량사정이 좋지 않아 굶는 사람이 많았다. 예전엔 먹을게 없어서 못 먹었는데 요즘은 먹을게 넘치는데도 아이들은 밥을 안 먹는다. 왜 그럴까?

아이들은 저마다 타고난 배꼴이 있다. 배꼴이 작은 아이들은 또래에 비해 먹는 양도 작고 음식에 흥미가 없다. 배꼴이 작다는 것은 소화기관이 크게 발달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지만, 배꼴이 큰 아이 중에서도 식욕부진 아이가 꽤 있다. 배꼴이 크다는 것은 음식이 들어갈 수 있는 통이 크다는 것인데 보통 이런 아이는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음식을 가리지 않고 잘 먹는다. 하지만, 그러다보니 과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되면 음식을 완전히 소화시키지 못하고 식체가 잘 생겨 식욕이 떨어진다.

이종훈 목동 함소아한의원 원장
식욕부진을 치료하기 위해서 침과 뜸, 한약치료를 같이 병행할 수 있다. 특히, 배꼴이 작은 아이는 기가 허하고 입맛이 없는 경우가 많아 기를 보충해주고 비위를 따뜻하게 하는 한약이 가장 효과적이다. 기운이 없고 소화기 발달이 필요한 경우 보중익기탕이나 육군자탕 등 처방으로 기운을 북돋아 주고 소화기를 강화한다. 배꼴이 큰 아이의 경우 입 냄새가 심하고, 트림을 자주하며 배가 아프다고 호소하거나 대변에서 악취가 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아이는 체기를 풀어주는 평위산이나 지실도체탕 등의 처방으로 식욕을 개선한다. 잦은 감기나 비염 등 호흡기 질환에 시달리는 아이는 호흡기 질환을 먼저 치료해야 하는데 보폐양혈탕 등 처방으로 호흡기를 강화하고 소화기 운동을 도와주는 치료를 진행한다.

식욕부진이 있는 아이는 일단, 단 음식이나 군것질, 간식을 금해야 한다. 또 식사 할 때 즐겁게 먹을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아이가 식사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엄마, 아빠가 음식을 골고루 맛있게 또 재미있게 먹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아이의 식욕부진도 개선될 수 있다.

이종훈 목동 함소아한의원 원장

■ 이종훈 원장 약력

▲경희대 졸업, 경희대 석·박사▲한방내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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