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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전 국가와 FTA…'한국호' 경제영토 확장 날개

입력 : 2014-09-21 19:05:47 수정 : 2014-09-21 19: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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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캐나다 자유무역협정 23일 서명 20일(현지시간) 한국 대통령으로는 15년 만에 캐나다를 국빈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9년여 끌어온 한·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을 마무리 짓는다. 2005년 7월28일 개시된 양국 간 FTA 협상은 지난 3월 하퍼 총리의 방한 때 타결이 선언된 데 이어 이번 박 대통령의 캐나다 방문에서 공식 체결되는 것이다. 한·캐나다 FTA 발효 시 장기(10년간) GDP(국내총생산)는 0.04% 추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캐나다를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저녁(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 화동들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오타와=연합뉴스
◆한국, 캐나다 첫 아·태 체결국


캐나다는 아시아·태평양 국가 중 한국과 처음으로 FTA를 공식 체결했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캐나다 FTA 수립으로 북미대륙 전 국가와 FTA를 맺게 됐다”며 “우리는 전 세계 14대 경제대국 중 9개 국가와 FTA를 서명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미체결 국가로 중국, 일본, 러시아, 브라질 등이 남아 있다”며 “올해 내로 중국과의 FTA가 타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한·캐나다 FTA의 최대 수혜 업종은 자동차다. 그동안 캐나다 수출 자동차에 붙는 관세는 6.1%였으나, FTA가 발효된 뒤 24개월 내에 완전히 철폐된다. 자동차부품(6%), 세탁기·냉장고(8%) 등도 수입관세 철폐로 가격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반면 농축산물 분야는 최대 피해 품목으로 꼽힌다. 현재 관세율 40%인 캐나다산 쇠고기의 관세는 15년 이내에 철폐된다. 돼지고기의 22.5∼25% 관세율도 5년 혹은 13년 이내에 철폐하되 농산물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가 설정됐다. 쌀, 분유, 치즈, 감귤, 인삼 등을 포함한 211개 품목은 양허에서 제외됐다.

◆옛 불어교사, 동포만찬 참석

박 대통령은 이날 꽃문양을 수놓은 흰색 저고리에 주황색 치마의 한복 차림으로 동포만찬 간담회에 참석했다. 일제강점기에 항일운동을 함께한 프랭크 스코필드(한국명 석호필) 교수, 캐나다의 6·25전쟁 파병 등 양국의 인연을 소개하며 “이러한 우정을 토대로 지금 양국은 새로운 미래를 향한 여정을 함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국회의원 시절인 2001년 국정감사차 오타와를 방문한 일을 상기하며 “그때도 방문한 날짜가 9월20일이었는데 정확하게 13년 만에 다시 캐나다를 방문하게 됐다. 일부러 그렇게 날짜를 맞추려 해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박 대통령은 통일 문제와 관련해 “한반도 통일의 비전을 캐나다 국민들도 공감할 수 있도록 동포 여러분께서도 많이 노력해주시고 한분 한분이 통일의 전도사가 돼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만찬에는 박 대통령 프랑스어 개인교사를 지낸 공아영(캐나다명 앙드레 콩투아) 신부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1956년부터 25년간 한국에서 선교활동을 한 공 신부는 1970년 초반 고교생이던 박 대통령과 동생인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에게 프랑스어를 개인지도한 적이 있다.

공 신부는 당시 박 대통령에 대해 “남다른 학구열을 갖고 프랑스어를 배우셨다”고 회상한 바 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하지만 이날 공 신부가 헤드테이블에 앉지 않아 두 사람이 직접 대면하지는 못했다.

오타와=남상훈 기자 nsh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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