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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기사 폭행' 세월호 유족들 혐의 부인

입력 : 2014-09-20 10:38:29 수정 : 2014-09-20 10:3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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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기사 폭행 사건’을 조사중인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김병권 전 세월호 가족대책위 위원장 등 세월호 유가족 5명을 대리기사와 행인들을 때린 혐의로 19일 소환 조사했다.

김 전 위원장은 폭행 혐의를 시인했으나 김형기 전 가족대책위 수석부위원장 등 나머지 유가족 4명은 폭행 사실을 대체로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김병권 전 위원장은 조사를 받는 동안 폭행 혐의를 대체로 시인했다.

특히 김 전 위원장은 당초 행인들에게 맞아 팔을 다쳤다고 주장했으나 폭력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넘어져 다친 것으로 CCTV 확인 결과 드러났다.

김형기 전 수석부위원장은 폭행 혐의를 대체로 부인하면서 행인과 목격자들 가운데 누군가에게 맞아 이가 부러졌다고 진술했다.

한상철 전 대외협력분과 부위원장과 이용기 전 장례지원분과 간사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범행 사실을 부인했다.

지용준(지일성에서 개명) 전 가족대책위 진상규명분과 간사는 폭행 상황이 종료된 시점에 사건 현장에 나타났다고 주장해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폭행 시비에 휘말린 대리기사와 행인, 목격자들의 진술 등을 고려할 때 5명 모두 폭행에 가담한 혐의가 짙다고 보고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전원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양측의 진술이 상당 부분 엇갈림에 따라 유가족, 대리기사 등 사건 관련자들과 지금까지 확보한 목격자 7명을 추가로 소환 조사하고 대질 조사도 할 방침이다.

또한 당시 현장에 함께 있던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에게 보좌관을 통해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라고 요청한 상태이며 날짜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일부 유가족들이 승강이 과정에서 행인들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하더라도, 행인들이 불법을 막으려 한 정당행위자로서 면책 대상이 될 수 있는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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