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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도 함께…" 700년간 손잡고있던 남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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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9-19 20:12:11 수정 : 2014-09-20 10:3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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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서로 손을 맞잡은 채 땅 속에 묻힌 남녀가 약 700년 만에 백골(사진)로 발견됐다.

18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영국 레스터대 고고학 연구진은 4년 전부터 영국 중부 레스터셔주 할라톤에 위치한 성 모렐 예배당 터를 발굴하던 중 손을 잡은 채 묻힌 남녀 유골을 발견했다. 성 모렐 예배당은 14세기 때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 깊은 예배당이다.

이 남녀 유골과 함께 비슷한 시기에 묻힌 것으로 추정되는 다른 유골 9구도 함께 발굴됐다. 유골이 따로 매장될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 있음에도 남녀 유골이 왜 손을 맞잡은 채 매장됐는지와 이들이 왜 인근에 위치한 교회 묘지가 아닌 예배당 터에 묻혔는지가 의문으로 제기된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예배당이 성지 순례지였거나 이들이 교회 묘지에 묻힐 수 없는 범죄자나 외국인, 전염병 희생자일 경우 등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편 이들 유골 외에도 해당 유적이 예배당임을 알려주는 납과 타일 벽돌 조각 등이 함께 발굴됐다. 특히 11∼15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은화도 발견돼 예배당 건축 연대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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