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전문가 자문단장 "세월호 침몰, 충돌 또는 조타수 고장 아니다"

입력 : 2014-09-19 17:01:45 수정 : 2014-09-19 17:09:51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세월호 침몰 원인에 대해 전문가 자문단장은 일각에서 제기됐던 잠수함 등과의 충돌이나 조타기 고장 등 의혹에 대해 "모두 사실이 아님을 자신한다"고 증언했다.

허용범 자문단장은 19일 광주지법 형사 13부(임정엽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청해진해운, 우련통운 임직원 등 11명에 대한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선임 심판관을 지낸 허 단장은 앞서 지난 16일 승무원들의 재판에서도 증언했다.

허 단장은 재판장이 "(침몰과 관련해 일각에서 제기된)의혹을 해소했다고 자신하느냐"고 묻자 "네"라고 답했다.

허 단장은 "VDR(선박 블랙박스에 해당하는 항해자료 기록장치)가 있었다면 더 정확히 분석할 수 있었겠지만, 배가 왜 기울었는지는 AIS(선박자동 식별장치)만으로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충돌, 잠수함 등이 사고 원인이 됐다는 건 있을 수 없다"고 짤라 말했다.

변호인이 "선박이 인양되면 원인 등을 정확히 알 수 있을 것 같으냐"고 질문하자 "배에 타지 않았으니 확답은 못하지만 (인양해 조사해도)증언 내용이 결정적으로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답했다.

자문단은 복원성이 약한 세월호가 소화하기 어려운 15~35도가량 대각도 조타와 화물 쏠림으로 급격히 기울어 침수, 침몰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날 허 단장은 "미국이나 영국에서는 조급증이나 심적 압박 없이 6개월, 1년간 자료 수집을 충분하게 한다"며 "(국내에서는) 위에 있는 분들이 궁금하게 여기니 빨리 해야한다"며 짧은 조사기간을 아쉬워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