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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오뚝이 역사' 사재혁 "인천 찍고 리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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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9-19 13:44:27 수정 : 2014-09-19 13:4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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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올림픽에서는 더 좋아질 것 같은데요."

'오뚝이 역사' 사재혁(29·제주도청)이 다시 비상한다.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역도 85㎏에 출전하는 사재혁은 "이번 대회에서 확실히 재기하고 리우 올림픽에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국 역도대표팀이 훈련을 실시한 19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 달빛축제정원 역도경기장에서 만난 사재혁은 "몸이 다시 예전 상태로 돌아가는 걸 느낀다"며 "몇몇 분들이 '이번 대회가 마지막 국제대회 아닌가'라고 예상하시지만 나는 '리우에서는 더 좋아질 것'이라고 믿는다"며 웃었다.

사재혁은 '역도 천재'로 통한다. 단기간에 기록을 끌어올리는 데 탁월한 재능이 있고 훈련 때 성공하지 못한 무게를 경기 당일에 들어 올리는 등 실전에 강한 선수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부상이 늘 그의 앞을 가로막았다. 홍천고·한체대 시절 어깨·무릎·손목 등에 네 차례 수술을 받은 그는 2007년 6월 왕중왕 대회에서 합계 362㎏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남자 역도의 희망으로 부상했다.

그리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역도 77㎏급에서 인상 163㎏·용상 203㎏·합계 366㎏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전병관이 정상에 오른 후 16년 만에 한국 남자 역도가 캐낸 금맥이었다.

하지만 사재혁은 어깨 부상으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을 포기했고 2012년 런던 올림픽 남자 77㎏급 경기 중 팔꿈치가 탈구되는 불운을 겪었다.

귀국 후 곧바로 수술대에 오른 사재혁은 역도를 포기하려 했다.

하지만 2013년 다시 역기를 들었다. 사재혁은 "단 한 번만이라도 '내 온 힘을 쏟아 제대로 역기를 들어보고 끝내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재활을 시작한 때를 떠올렸다.

사재혁은 올해 체급을 85㎏으로 올렸고, 이 체급에서 태극마크를 달았다.

사재혁의 85㎏급 공식 기록은 인상 166㎏·용상 202㎏·합계 368㎏이다. 세계 정상급인 아시아 역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기엔 부족한 수치다.

사재혁도 "현재 기록으로는 금메달 획득이 쉽지 않다"고 했다. 하지만 대표팀 합류 후 놀라울 정도로 향상된 기록이 기대를 부풀린다.

그는 "이번 대회에는 꼭 금메달을 따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 '사재혁이 다시 해냈다'라는 말을 듣고 싶은가 보다"라고 강렬한 의지를 드러냈다.

부상 재발에 대한 걱정을 던 '사건'도 있었다.

최근 사재혁은 팔꿈치에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 "이번에도 부상이면 아시안게임 출전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는 걱정 속에 찾아간 병원에서 "훈련량이 많아 과부하가 걸린 것이다. 훈련량을 조절하면 통증이 사라진다"는 진단을 받았다.

사재혁은 "그만큼 내 팔이 강해졌다는 의미라고 받아들였다"고 유쾌하게 웃었다.

자신감과 미소를 되찾은 사재혁은 24일 달빛축제정원 역도경기장 플랫폼에서 금빛 도약을 꿈꾼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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