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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각국 개막식 기수들 다채로운 면모 눈길

입력 : 2014-09-19 13:58:00 수정 : 2014-09-19 15:4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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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인천아시안게임 레슬링 국가대표 그레코로만형 김현우 선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부터 한 아이의 엄마, 금지약물 복용자, 그리고 여자 스쿼시 영웅까지….

19일 인천 서구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릴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식에 각국을 대표해 국기를 들고 입장할 기수들의 면모다.

한국은 레슬링 사상 세 번째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김현우(26·삼성생명)를 기수로 내세웠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남자 그레코로만형 66㎏급에서 한국 레슬링에 8년 만의 금메달을 선사한 김현우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74㎏급에서 우승해 한국 선수로서는 14년 만에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미 두 차례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제패한 김현우는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 4개 메이저 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중국도 런던 올림픽 남자 플뢰레 금메달리스트이자 이번 대회에서 3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펜싱 선수 레이성을 기수로 내세웠다.

레이성은 플뢰레에서 올림픽 메달을 딴 중국 최초의 선수로, 도하와 광저우 대회 때는 단체전에서 금메달,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각각 거머쥔 바 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사격 동메달리스트로 쿠웨이트에 첫 올림픽 메달을 안긴 알디하니 페하이드도 이번 대회에서 기수로 선발됐다.

페하이드는 런던올림픽 때 자신의 총을 가져오지 못해 카타르 사격 선수의 총을 빌려 경기에 임했음에도 동메달을 땄다.

개막식 때 자국을 대표해 깃발을 드는 인도 경찰이자 하키 선수인 싱 사다르와 이라크 축구 선수인 유누스 마흐무드 칼라프는 도로에 가로등을 설치하거나 축구 학교를 짓는 등 사회에 기여한 것으로도 알려진 선수들이다.

스리랑카의 역도 선수 친타나 빈다나지는 2011년 아시아 선수권대회에서 금지물질인 메틸헥사네민에 대해 양성 판정을 받아 4년간 출전금지처분을 받은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빈다나지는 의도적으로 강장제를 복용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 후 처분이 2년으로 줄었으나 런던올림픽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남성 일색인 기수들 사이에서 당당히 깃발을 들고 들어설 여성 기수들도 있다.

타지기스탄의 복싱 선수 마브주나 코리에바는 비비아시야라는 딸을 둔 엄마 선수다.

코리에바는 런던 올림픽 개막식에서도 타지키스탄 기수를 맡았고, 라이트급에서 타지기스탄 최초의 여성 올림픽 메달 수상자가 됐다.

이는 당시 코리에바가 받은 동메달은 타지기스탄의 그 대회 유일한 메달이기도 했다.

말레이시아의 여자 스쿼시 영웅 니콜 앤 데이비드는 말레이시아 깃발을 들고 개막식에 들어선다.

여자 스쿼시 세계랭킹 1위이자 현역 선수로서는 처음으로 세계스쿼시연맹 명예의 전당에 오른 데이비드는 이번 대회에서 5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린다.

종합 2위를 두고 한국과 다툴 강력한 라이벌 일본도 여자 양궁의 가와나가 가오리를 기수로 선발했다.

가와나가는 런던올림픽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캄보디아는 한국이 종주국인 태권도를 한국인 코치 최영석으로부터 배운 여자 선수 심비 손을 기수로 내세웠다.

북한은 기수로 선수 대신 복싱 임원인 석용범 전 체육과학원 원장을 선택했다.

석 원장은 체육지도위원회 중경기국 국장을 역임했고, 북한 선수단 단장 등 관계자 혹은 코치로 유도·복싱·역도 등 다양한 국제대회에 참가한 바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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