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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북한 유도 부자(父子)의 '금빛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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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9-19 11:34:11 수정 : 2014-09-19 11:3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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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심판 박정철 아들 박홍위, 남자 81㎏급 출전 "잘해야죠. 허허허…."

19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연수동 인천중학교 체육관. 북한 남녀 유도 대표팀의 훈련이 펼쳐지는 가운데 낯익은 얼굴이 등장했다.

주인공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유도 경기에 '포청천'으로 나서는 북한의 국제 심판 박정철(53)이었다.

북한 유도 대표팀의 기술임원으로 등록된 박정철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심판으로 선임돼 한국을 찾았다.

박정철은 1987년 독일에서 열린 제15회 세계유도선수권대회 남자 86㎏급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북한 유도 사상 첫 세계대회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남긴 스타플레이어 출신이다.

더불어 사상 최초로 개회식 남·북한 동시입장이 이뤄진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는 한국 여자농구의 정은순과 함께 '한반도기'를 들고 기수로 입장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박정철의 등장보다 더 눈에 띈 사람은 인천체육관 6번 매트에 배정돼 굵은 땀을 흘린 북한 남자 유도 대표팀 81㎏급의 박홍위(24)였다.

박홍위는 박정철의 아들로 아버지의 대를 이어 유도 대표팀으로 활약하는 유망주다.

아버지의 대를 이어 유도 선수로 활약하는 박홍휘는 인천 아시안게임을 맞아 가슴에 인공기를 달고 '금빛 도전'에 나섰다.

세계랭킹 70위인 박홍위는 81㎏급에서 시드를 받아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해 16강전부터 치른다.

하지만 그의 금빛 도전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18일 치러진 대진 추첨에서 박홍위는 8강에 진출하면 '유도 그랜드슬램(올림픽·세계선수권대회·아시안게임·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에 빛나는 김재범(한국마사회)과 맞붙게 된다.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재범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우승하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아시안게임 2연패에 도전한다.

박홍위로서는 메달 획득의 최대 고비인 셈이다.

박정철은 훈련이 끝나고 난 뒤 아들의 메달 전망에 대한 질문을 받자 웃는 얼굴로 말을 아꼈다. 그는 "잘해야죠"라는 짧은 말을 남기고 웃음을 지으면서 훈련장을 떠났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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