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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국가 스리랑카서 첫 가톨릭 성인 탄생

입력 : 2014-09-19 10:31:06 수정 : 2014-09-19 10:3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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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 스리랑카 사목 바스 신부…교황 방문 시성식 불교국가 스리랑카에 첫 가톨릭 성인이 탄생한다.

가톨릭 콜롬보 교구는 17세기 네덜란드 식민지 시절 식민 당국의 박해 속에 가톨릭 교회를 지켜낸 '스리랑카의 수호 사도' 호세프 바스 신부가 성인으로 시성된다고 콜롬보 가제트 등 현지 언론이 18일(현지시간) 전했다.

내년 1월14일 콜롬보 해안도로 특설 행사장에서 열리는 시성 미사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집전한다.

교황은 1월13일 스리랑카에 도착해 사흘을 머문 뒤 필리핀을 방문한다.

스리랑카는 불교 국가지만 인구의 7.5%가 가톨릭 신자이다.

이에 앞서 요한 바오로2세 교황은 1995년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바스 신부의 시복 미사를 집전했다.

1651년 포르투갈 식민지이던 인도 고야에서 태어난 바스 신부는 생애 대부분을 스리랑카에서 사목 활동을 하며 보냈다.

네덜란드 식민 당국이 가톨릭을 불법으로 규정한 탓에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포르투갈에서 스리랑카 해안 지역을 빼앗은 네덜란드는 가톨릭교도들이 포르투갈에 계속 충성할 것이라는 염려 때문에 가톨릭을 억압했다.

바스 신부가 지켜낸 콜롬보의 '마두의 성모 발현 성지'는 가톨릭이 인정하는 성모 발현 성지 5곳 가운데 하나이다.

바스 신부는 제3세계에서 수도원과 가톨릭 교회를 세운 첫 비유럽인 사제이기도 하다.

바스 신부에 대한 시성은 이른바 시성에 필요한 '두개 이상 기적'에 대한 인정없이 이뤄져 이례적이라고 AFP는 보도했다.

가톨릭 교회에서 복자가 되려면 한가지 기적을 입증해야 하며 성인으로 시성하려면 기적이 두개 이상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런 시성 규정을 완화해 더 많은 아시아인 성인을 시성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고 콜롬보 가제트는 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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