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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d-1> 윤정수 북한축구 감독 "우리는 우리 축구 할 뿐"

입력 : 2014-09-18 21:46:04 수정 : 2014-09-18 21:4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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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북한 남자 축구 대표팀의 윤정수 감독이 "우리는 우리 축구가 있다"며 자국 축구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윤 감독이 이끄는 북한 대표팀은 18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파키스탄을 2-0으로 완파했다.

북한은 한 수 아래로 여겨지는 파키스탄을 상대로 공격 일변도의 경기를 펼쳤다.

틈만 나면 후방에서 상대 뒷공간을 노리는 침투 패스를 넣었다. 공격수들은 한 번 공을 잡으면 뒤로 돌리는 법이 없이 전진했다.

무게 중심은 앞으로 크게 쏠렸으나 그에 비해 공격의 영양가는 부족했다.

첫 골은 상대의 실수에 따른 페널티킥으로 뽑았다. 필드골은 후반 22분이 돼서야 나왔다.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한국 취재진은 윤 감독에게 "템포 조절을 하지 않고 너무 공격 일변도로만 나간 것 아니냐"고 질문했다.

잠시 공을 뒤에서 돌리는 등 웅크린 상대를 끌어내려는 노력을 전혀 하지 않은 이유를 물은 것이다.

그러자 윤 감독은 "그건 기자 생각일 뿐"이라면서 "우리에게는 우리 축구가 있다"고 씩 웃으며 짧게 대답했다.

이날 경기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16강 진출이 가능했으나 윤 감독은 중국전에 출전한 정예 멤버를 모두 가동했다.

이에 대해 윤 감독은 "앞으로의 경기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우리 전력을 다해 오늘 경기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한 외신 기자가 선수들이 숙소에서 어떻게 휴식 시간을 보내는지를 묻자 "활동적인 산보를 하면서 경기에서 이길 생각만 한다. 숙식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대답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한국 응원단 200여명이 한반도기를 들고 북한을 응원했다.

윤 감독은 "우리 팀을 열심히 응원해준 동포들에게 감사하다"면서 "다음 단계에는 더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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