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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다시 지휘봉…'사퇴시기' 폭풍전야

입력 : 2014-09-18 18:56:51 수정 : 2014-09-18 23:2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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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회의 주재… 원내 재정비 나서
강경파, 모임 없이 일단 숨고르기
"재신임 아니다… 사퇴시기 밝혀야"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8일 공식 업무를 시작하면서 원내 재정비에 나섰다. 하지만 원내대표 사퇴 시기를 둘러싼 해석이 엇갈리면서 당은 폭풍전야와 같은 분위기다.

박 위원장은 이날 2015년도 예산안에 대한 평가 간담회에 참석해 “국회의장의 일방적이고 독단적인 의사일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여야 합의에 의한 의사일정 논의를 주장했다. 오후에는 전·현직 원내대표와 상임고문단으로 구성된 비대위원장 추천단 회의를 주재했다.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위한 여야 협상을 재개하는 등 흐트러졌던 원내 전열을 다잡으며 수장 역할을 대외적으로 과시했다.

박 위원장 측은 의원 전수조사를 통해 세월호특별법 협상 임무를 부여받은 만큼 원내대표직을 당분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내 한 관계자는 “의원들의 여론은 세월호법을 어떻게든 박 위원장이 마무리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조기사퇴) 의견은 소수였다”며 “세월호법에 대한 마지막 수습 노력을 한 후에 사퇴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의견이 대다수였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이 당분간 원내 수장 역할을 한다는 데 무게를 실은 발언이다.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의원(가운데)이 18일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비대위원장 추천단 회의에서 신임 비대위원장으로 합의 추대된 뒤 박영선 원내대표(오른쪽 네 번째) 및 상임고문단으로부터 박수를 받고 있다. 문 비대위원장은 내년 초 열릴 전당대회까지 당을 이끈다.
남제현 기자
박 위원장 퇴진을 요구했던 강경파 의원들은 일단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매일 의원회관에서 열었던 긴급모임을 이날은 건너뛰었다. 다만 강경파는 박 위원장 거취 문제에 대해 “사퇴 요구를 접은 것은 아니다”는 입장이다. 수도권의 한 의원은 “의원들이 찬성했던 것은 박 위원장에게 사퇴할 수 있는 퇴로를 열어준다는 것이지, 재신임을 하겠다는 것이 아니다”라며 “기자회견에서 원내대표직 사퇴를 언급하지 않았는데 의원총회가 소집되면 시기를 의원들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사퇴 시기는 박 위원장이 세월호법 협상의 주도권을 잡고 임할 수 있느냐 여부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19일 열릴 예정인 의총이 분수령이다. 박 위원장은 의총에서 세월호법 협상 의지를 밝히고 의원들의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은수미 의원 등 일부 강경파는 “세월호법 협상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사실상 즉각 사퇴하라는 얘기다.

김달중 기자 da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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