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기, 인구 감소 등 다양한 이유로 빈집이 늘어나고 있다. 이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지역들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 빈집에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EBS 제공 |
부동산 투기꾼들의 이기심이 낳은 빈집이 마을 곳곳을 흉흉하게 만들고 있다. 빈집으로 죽어가는 도심. 더 이상 철거나 무분별한 재개발은 마을을 살리는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전남 순창의 한 조용했던 마을이 시끌벅적하다. 귀농한 김동우씨의 빈집 수리 때문이다. 김씨는 순창 귀농귀촌센터의 도움을 받아 빈집을 찾고, 지역 내 사회적 기업을 통해 저렴하게 빈집 수리를 해 귀농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고 한다.
부산 감천2동 산복도로에 있는 감천 문화마을. 아시아 도시경관 대상을 수상하며 아시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선정됐다. 그러나 원래부터 이 마을 모습이 아름다웠던 건 아니다. 과거 도시로 떠나가는 젊은 인구로 인해 마을이 점점 스산해졌었다. 그러다 2007년 마을 주민과 부산시가 힘을 모아 지금의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빈집이 마을의 소중한 관광자원이 된 것이다.
일본은 한국보다 먼저 인구감소 문제를 겪기 시작했다. 올해 일본 빈집 가구 수는 전체 주택의 13.5%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빈집공화국이란 오명을 안은 일본은 민간, 지자체, 정부가 조화롭게 빈집 대책 정책을 마련해 가고 있다. 프로그램은 일본 야마나시현과 돈다바야시시의 사례를 살펴보고 한국의 빈집문제와 해결방향을 고민한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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