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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종민, “난 잘못되면 무모 잘되면 독보...족보가 없는 도전”

입력 : 2014-09-18 08:00:00 수정 : 2014-09-18 09: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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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은 좋게 말하면 독보적이고 나쁘게 말하면 무모한 캐릭터이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유래를 찾기 힘든 어리바리 캐릭터로 많은 인기를 얻은 김종민은 최근 솔로가수로서도 댄스라고 하기도 트로트라고 하기도 애매한 ‘별종의 음악’을 발표하며 무모한 혹은 독보적인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스스로 “족보가 없는 도전”이라고 표현한 김종민이지만 이어 “지금 할 수 있는 것이 분명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해야 할 것들 그걸 크게 해야 한다”라고 도전에 두려움은 없음을 밝혔다.

이와 같은 김종민의 도전 정신이 담긴 ‘살리고 달리고’는 허세처럼 보일지 몰라도 다시 한 번 전성기를 맞이하겠다는 그의 마음이 담겨있다. 

이런 의미가 담긴 곡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첫 솔로곡 ‘오빠 힘내요’ 때 보다 훨씬 자신감이 넘치고 여유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에 김종민은 “예전에는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을 때다. 그때는 그걸 극복하기위해 사정없이 싸우려했던 것 같다”라며 “지금은 느낌도 달라지고 여유도 생기고 그렇다. 그래서 편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사실 치열하게 사는데 많이 진다. 그래도 쉽지 않은 걸 하다보면 나의 자신감이 또 올라가고 그런다”라고 이런 여유와 자신감은 쉬지 않고 치열하게 살아오면서 얻어낸 결과물임을 알렸다.

또한 ‘살리고 달리고’는 음악적으로도 상당히 재미있다. 일단 클럽 느낌의 일렉트로닉이지만, 딱 꼬집어 ‘어떤 장르’라고 정의하기는 힘든 구석이 있다.

코믹한 분위기가 곡 전반에 깔려있지만 단순히 웃기려는 목적의 펀송(Fun Song)이라고 하기에는 본격적이고, 그렇다고 전형적인 일렉트로닉 음악이라고 하기에는 심상찮은 ‘뽕삘’도 구석구석 담겨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김종민 스스로도 “약간 특이한 케이스이고, 특이한 캐릭터가 나와 있는 거 같다. 경쟁자도 없다. 잘되면 독보적이지만 잘못하면 무모한 도전을 하는 거다”라고 자평했다.


이처럼 혼자서 개척해 가고 있는 길인만큼 ‘살리고 달리고’에 대한 본인 스스로 기대도 높은 편이다.

“이번에는 기대되는 앨범이다”라고 입을 연 김종민은 “코요태에서 내가 ‘뭘 하자’라고 리더십을 많이 발휘하는데 반발이 많다. 이유는 (나를 따르면)맞겠구나 하는걸 보여준 게 없다”라고 털어놔 허탈한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이번에는 내가 ‘이거 못 봤나’하고 큰소리로 끌고 올 수 있게 잘 돼야 한다”라며 “이번이 잘 돼야 코요태도 잘 될 수 있다”라고 단순이 김종민 개인이 아닌 코요태라는 모그룹까지 연쇄 효과를 노리고 있음을 밝혔다.

그렇다고 김종민이 생각하는 ‘잘되고 못되고’의 기준은 무엇일까. 물론 차트 성적이 기준이 될 수도 있지만 그가 말하는 성공의 기준은 ‘얼마나 많은 사람이 같이 즐기고 따라 부르냐’ 였다.

김종민은 “내가 공연을 했을 때 노래를 같이 따라 부르면 성공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실제 술자리나 노래방에서도 흥을 띄우기 위한 노래로도 많이 의도했다. ‘살리고 달리고’를 따라하면 같이 즐기는 거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그는 “20대 초반 젊은이들이 많이 가는 클럽에서 유행하는 음악을 해본 거다”라며 “대학가에서 재미있게 놀 수 있는 노래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코요태로, 또 솔로로 벌써 15년차 가수에 접어든 김종민이지만 현재는 예능인의 이미지가 강한 편이다.

하지만 여전히, 또 당연히 “가수라는 면을 더 어필하고 싶다”라고 밝힌 김종민은 “가수로서 70%는 가본 것 같다. 물론 나 혼자 간 건 아니고 (코요태와)같이 간 거다. 코요태로는 개인적으로 콘서트가 100%라고 생각하고 있고, 다 채워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 혼자서는 60%만 가도 성공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가수로서의 목표치를 알렸다.

끝으로 그는 “예전에 아는 형이 ‘제일 무서운 사람은 잘 때리는 사람이 아니라 맞아도 끄떡없는 사람이다’라고 했는데 참고 버티면서 좋은 기회를 잡으면 하나의 귀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라고 앞으로도 가수로서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나가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최현정 기자 gagnrad@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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