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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보]"짙은 썬팅 등 불만 많아"…'나사못 지뢰' 범인 검거

입력 : 2014-09-17 23:59:31 수정 : 2014-09-18 08:5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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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김제에서 발생한 이른바 도로 위 '나사못 지뢰' 사건의 범인이 경찰에 검거됐다.

전북 김제경찰서는 17일 김제 시내 주요 도로에 나사못을 뿌리고 다녀 불특정 차량에 피해를 입한 서모(41)씨를 붙잡아 재물손괴 혐의로 조사를 벌인 뒤 일단 귀가조치시켰다.

서씨는 지난 8월 중순부터 9월16일 사이 기간동안 10차례에 걸쳐 김제시 검산동 홈플러스 앞 도로를 비롯해 부영아파트와 양지삼거리, 대방아파트 등 도로에 나사못을 뿌리고 다닌 혐의를 받고 있다.

서씨는 "평소 운전을 하고 다니는데 앞차가 천천히 운행하는 것이 짜증날 뿐더러 썬팅을 짙게 한 차량들로 인해 전방 시야가 잘 보이지 않은 것에 불만을 품고 이같은 짓을 벌였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경찰은 전했다.

1봉지에 1000개(나사못 2㎝짜리)가 들어있는 나사못 5봉지를 김제의 한 마트에서 구입한 서씨는 퇴근시간 무렵 미리 준비한 생활정보신문에 감아 싼 채 도로 위에 버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서씨가 나사못을 구입한 마트 주인을 참고인으로 불러 서씨의 구입사실 등을 확인했으며, 나사못으로 차량 타이어에 피해를 입은 30명에 대한 피해조사도 이날 마쳤다.

경찰은 우선 피해차량만 30여대 일뿐 일선 지구대와 파출소 등지로 피해접수가 계속되면서 피해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추가 피해 여부에 대한 조사를 계속 벌여 나갈 방침이다.

도로 위 '나사못 지뢰'사건과 관련 지난 16일부터 본격 수사에 나선 김제경찰은 사건 발생 장소 등에 사복경찰관들을 잠복시키고 가용인력을 총동원해 탐문조사에 나서 수사 착수 이틀만에 서씨를 검거했다.

사건 발생 인근 CCTV 등을 분석하고 환경미화원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산타페' 차량을 특정한 경찰은 차적조회를 통해 산타페 차량의 주인이 서씨라는 것을 확인, 이날 오후 5시10분께 김제시 검산동의 한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 있던 서씨를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서씨의 범행은 자백과 참고인 등을 통해 확인됐고, 서씨가 전과 등이 없는 점을 비롯해 피해 조사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해 일단 귀가시켰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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