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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고위당국자, 남북장관회담 "항상 열려있다"

입력 : 2014-09-17 19:39:11 수정 : 2014-09-17 23: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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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고위당국자 긴급 기자회견 정부 고위 당국자는 17일 유엔 총회 기간 남북 외교장관 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 “항상 우리는 (문이) 열려 있다고 했다”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고위 당국자는 다만 “우리는 20개 가까운 외교장관 회담을 할 것이고 그게 10분씩만 해도 엄청나고 굉장히 많다”며 “그 사이사이를 뚫(어야 하)고, 그쪽(북측)이랑 맞느냐는 것도 있고…”라며 남북 외교장관 회담을 성사시키기가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지난 8월 미얀마 네피도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기간에 기대됐던 남북 외교장관 회담도 결국 불발된 바 있다.

이 고위 당국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일 관계, 유엔총회에서의 북한인권 문제, 미국의 이슬람국가(IS: 수니파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격퇴 전략 지원 등 최근 외교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지난 2월 14일 판문점 우리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속개된 남북 고위급접촉에서 우리측 수석대표인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오른쪽열 가운데)과 북측 수석대표인 원동연 통일전선부 제1부부장(왼쪽열 가운데)이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유엔총회 기간 열리는 북한인권 문제 고위급 회의 전망은.

“다자무대에서 (지난 2월 발표된)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가 엄청난 충격을 줬기 때문에 북한인권 문제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됐다. (2005년 이래) 유엔 총회에서는 북한인권 결의가 채택되고 있는데, 마이클 커비 전 COI 위원장이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이 건(북한인권)은 다른 인권 문제와 달리 다뤄야 한다고 하다 보니 더욱 부각됐다. 이제 북한 정치수용소 같은 것에 대해 미국도 엄청 강하게 (제기)하려고 한다.”

―북한도 북한인권 관련 고위급회의에 참석하나.

“아마 참석하지 않을 것이다. 핵심적인 몇 개국만 하는 것이어서.”

―미국의 IS 격퇴 과정에서 우리가 인도적 지원 이상도 할 수 있나.

“그 문제는 지금 시점도 그렇게(인도적 지원α) 가는 프로세스다. 한·미 동맹 차원에서 긴밀한 공조가 될 수밖에 없다. 유엔 총회에서 한·미 외교장관이 만나고 10월에는 한·미 22(외교·국방장관 연석)회의도 있다. 생각이 비슷한 나라(like-minded country)가 있지 않겠는가. 그들끼리 논의가 되는 부분이 있으니 면밀히 한번 검토할 것이다.”

―모리 요시로 전 일본 총리의 청와대 방문은 최근 우리 정부가 대일 접촉면을 늘리고 있는 데 대한 화답인가.

“우리는 굉장히 유연한데 보는 시각에 따라서는 대일 초강경론자인 한국 외교장관이 (한·일 축제 한마당에) 간다 이렇게 보는 부분도 있다. 우리는 강경론자도 아니고 균형 잡힌 합리론자이다.”

―연내 제3국이 아닌 한·일에서 양국 외교장관 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은.

“다자적인 게 일단 우선시되어야 할 것이다. 11월에도 (베이징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있고. 유엔 총회에서도 40여개 나라와 외교장관 회담을 하는데, 이번에는 반밖에 하지 못하지 않느냐.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상도 그렇고.”

김청중 기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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