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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잉넛 노브레인 공동앨범 발표
내 귀에 도청장치도 4년 만에 5집
지금은 기억이 희미해졌지만 1990년대 중반 홍대앞 거리는 뜨거웠다. 그곳에서 젊은 밴드들이 우후죽순 생겨나 지하실에 가까운 라이브클럽에서 열정적인 연주를 하곤 했던 것. 어느새 이들에게는 ‘인디음악’이라는 이름이 붙었고 이들의 음악은 이후 글로벌화되는 한국 음악의 든든한 밑거름이 됐다. 이러한 한국 인디음악의 산 역사라 할 수 있는 밴드 세 팀이 나란히 음반을 발표했다. 

활동 18년 만에 처음으로 공동음반을 발표한 노브레인(왼쪽)과 크라잉넛.
한국 펑크음악의 대표 밴드이자 인디음악 1세대 최대의 인기밴드이기도 한 크라잉넛과 노브레인은 처음으로 힘을 모아 함께 앨범을 발표했다. 역시 1세대 밴드인 내귀에 도청장치도 반가운 새 앨범을 내놨다.

크라잉넛과 노브레인은 두 밴드가 함께 만든 콜라보레이션 미니앨범 ‘96’을 발표했다. 앨범의 타이틀인 ‘96’은 두 밴드가 본격적인 활동 과정에서 서로를 처음 만났던 1996년을 의미하는 것. 아울러 서로 비슷한 형태이면서도 다른 의미를 지닌 ‘9’와 ‘6’이라는 숫자를 통해 비슷하지만 서로 다른 음악세계를 가진 두 밴드를 묘사했다. 앨범에서 두 밴드는 서로의 대표곡을 새롭게 해석해 바꿔 불렀다. 노브레인은 크라잉넛의 대표곡인 ‘말달리자’와 ‘룩셈부르크’, ‘비둘기’를 불렀고, 크라잉넛은 노브레인의 초창기 히트곡인 ‘바다사나이’, ‘아름다운 세상’과 ‘넌 내게 반했어’를 재해석했다. 이와 함께 두 밴드가 함께 작업한 신곡 ‘96’이 수록됐다.

한편 역시 1세대 인디 록밴드로 18년간이나 개성적인 음악을 이어온 내 귀에 도청장치도 정규앨범 5집 ‘큐뮬러스(Cumulus)’를 내놨다. 4집 ‘옵저베이션(Observation)’ 이후 4년 만의 정규 앨범이다. 공동 타이틀곡인 ‘구슬’, ‘비밀의 문’, ‘스페이스 디케이’를 비롯해 총 10곡이 수록됐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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