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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갈마당 없애라"고 대구 여성단체 연대, '자갈마당'이 뭐길래?

입력 : 2014-09-17 15:56:40 수정 : 2014-09-17 21:5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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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여성단체들이 중구에 있는 '자갈마당'을 없앨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

자갈마당은 대구시 중구 도원동에 있는 대표적 성매매업소 집결지로 1908년 무렵 등장, 일제 침략의 아픔 역사와 그 맥을 함께 하고 있다.

당시 도원동 일대는 습지대였다. 일제는 일본인 남성 노동자들이 대거 대구로 들어 오자 대구역과 거리가 가까운 도원동 습지를 대구성곽 해체 때 나온 돌로 메워 집창촌 부지를 만들었다.

대구성의 돌로 메운 까닭에 자갈이 많다고 해 '자갈마당'으로 불려졌으며 1908년 야에가키초 유곽에서 출발하여 1916년무렵 본격적으로 윤락가가 형성돼 집창촌 대명사 중 한 곳으로 남게 됐다. 

17일 대구여성인권센터에 따르면 최근 대구지역 25개 여성단체와 시민단체가 모여 '자갈마당 폐쇄를 위한 시민연대'를 꾸렸다.

시민연대는 "성매매방지법 제정 이후 잠시 주춤했던 성매매 집결지 자갈마당의 불법행위가 경찰의 단속이 뜸해지고 지자체의 정책 부재 속에서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연대는 "다른지역은 시민들의 요구와 지자체의 노력으로 최근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완료하거나 진행하고 있다"며 "유독 대구만 아무런 대책없이 사건이 생길 때마다 임시적인 형사처벌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자갈마당 일대는 지하철 3호선 개통과 중구 도심재생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북성로와 불과 반경 1㎞ 이내에 있다"며 "인근에 수창초등학교도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했다.

시민연대는 " 업주와 건물주, 토지주들의 불법행위에 대해 적법절차를 거쳐 처벌하고 행정적으로 적극 대응하라"고 요구했다.

시민연대는 오는 22일 오전 대구시청 앞에서 이같은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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