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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중근 "불펜 코치 역할도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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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9-17 16:02:41 수정 : 2014-09-17 17: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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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서 임창용 이어 두 번째 고참 "불펜 전화기 옆에 꼭 붙어 있어야죠."

인천 아시안게임 한국 야구대표팀 마무리 봉중근(34·LG 트윈스)이 유쾌하게 웃었다.

대표팀의 두 번째 훈련이 열린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만난 봉중근은 "대표팀이 소집된 날(16일) 둘러보니 나보다 나이가 많은 선수는 임창용(38·삼성 라이온즈) 선수 한 명뿐이더라"며 "나와 창용이 형이 해야 할 일이 정말 많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식 코칭스태프가 감독 포함 4명으로 제한된 아시안게임에서 봉중근은 코치 역할도 해야 한다.

프로야구 각 구단은 메인 투수코치 외에 불펜에서 계투진의 등판 준비를 돕는 불펜 코치가 있다. 하지만 이번 대표팀에서는 조계현(LG 트윈스 2군 감독) 투수코치가 류중일 감독을 보좌하고, 불펜에는 투수 코치 없이 선수들끼리 몸을 풀어야 한다.

봉중근은 "아시안게임 야구경기가 열리는 인천 문학구장과 서울 목동구장은 전화로 불펜과 더그아웃이 연결돼 있다"며 "전화기 옆에 꼭 붙어서 더그아웃의 지시를 받고 후배들의 등판을 돕겠다"고 농담을 섞어 말했다.

그는 "아시안게임은 예선과 준결승, 결승전 포함 5경기만 치르면 된다. 정말 중요한 경기는 2경기 정도"라며 "김광현(SK 와이번스)과 양현종(KIA 타이거즈)이 잘해줘야 금메달을 딸 수 있다. 고맙게도 광현이와 현종이가 '후배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라면서 후배 투수를 키 플레이어로 꼽았다.

봉중근은 "한국 프로야구가 많이 발전했는데 대표팀에 뽑혀서 영광스럽다"고 거듭 자신을 낮추기도 했다.

하지만 봉중근은 전략 면에서도 중요한 위치에 있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봉중근과 임창용을 더블 스토퍼로 활용하겠다"고 공언했다.

봉중근은 "금메달을 확정하는 마지막 공은 창용이 형이 던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창용이 형이 이번 대회를 위해 정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한발 물러나면서도 "지금 몸 상태와 어깨가 정말 좋다. 많이 던지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전에서 맹활약하며 '봉의사(봉중근+안중근 의사)'라는 기분 좋은 별명을 얻었던 그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주장 완장을 차고 금메달 획득을 이끌었다.

"태극마크를 달면 없던 힘도 생긴다"는 그는 인천에서 또 하나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겨냥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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